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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항쟁의 위대한 승리

20주간 1500만이상 참여한 촛불항쟁으로 박근혜가 탄핵됐다. 10일 헌법재판소는 <사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판시하며 보수적인 재판관 포함 8명 전원이 박근혜파면을 결정했다. 2012년 12월19일 희대의 부정선거로 권좌를 탈취한 박근혜는  국정농단·부정부패의 책임을 지고 민심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목이 집중됐던 탄핵심판선고에서 인용이 결정되자 민중들은 <박근혜탄핵만세!>·<촛불승리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 한 누리꾼은 <애비는 탕탕탕! 딸은 땅땅땅!>이라며 판결에 따라 대통령직을 상실하게 된 박근혜를 묘사했다.

곡절많은 남코리아역사를 정방향으로 이끌어온 것은 언제나 민중이었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정농단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부정선거때부터 응축된 민중들의 분노가 일순간 폭발했다. 촛불민심은 탄핵안국회통과와 특검은 물론 이재용구속도 이끌어냈다. 기회주의적인 정치인들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마다 올바로 나아가야할 길을 밝힌 것도 촛불이었다. <촛불집회 보고 사실대로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장시호가 고백하기도 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추천한 헌법재판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0의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헌법재판관들이 촛불민심이 두려워 대의를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처가 사망하자 영국인들은 <마녀가 죽었다!)>며 축배를 들었다. 우리는 아직 축배를 들 때가 아니다. 박근혜 4년, 나아가 이명박근혜 9년동안 쌓이고쌓인 악폐가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특검이 밝힌 범죄행위 13개와 시간부족으로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의혹들, 애초에 포함조차 되지않은 부정선거를 수사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박근혜부터 즉각 구속해야 한다. 박근혜와 부역자들의 즉각구속과 함께 <창세방>비리로 챙긴 천문학적인 재산들을 환수해야 하며 이명박 <4자방>비리에 대한 수사로 확대돼야 한다.

박근혜는 탄핵됐지만 세월호의 진실은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있다. 국정농단·부정부패의 1급부역자 황교안이 대통령권한대행을 하고 있고 우병우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수구세력은 <북풍>유도·전쟁정세를 심화시키며 국면반전을 획책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남코리아민중의 분노는 재벌로 향할 수 있다>며 촛불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민중들에겐 민주수호에 이어 환수·민생·대선·개헌 등 굵직한 과제도 더해졌다. 한시적 연대체인 퇴진행동도 상설적 연대체로 전환해야 한다. 민중들은 박근혜탄핵에 머물지않고 앞으로 전진할 것이다. 촛불항쟁은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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