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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3일 화요일 2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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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낙마는 불가피

전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이제는 대선완주여부를 저울질하는 형편이 됐다. MBC와 한국경제신문이 설을 맞아 발표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반전총장은 16.3%를 얻어 2위를 유지했으나 1위인 문재인더불어민주당전대표와 9%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율하락이 가속되면서 10%중반대 지지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문재인·반기문양강구도는 이미 깨졌다고 평가했다. 반기문이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했고 <기름장어>의 부정성만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언론에 왜곡된 이미지와 달리 반기문의 실력이 너무 형편없기 때문이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잇따랐다.

반기문의 <반반총장>별명에는 그 기회주의적인 행태가 반영돼 있다. 반기문은 <진보적 보수주의>·<따뜻한 시장경제> 등 논리적으로 모순된 표현으로 자신을 포장했다. 일부에서는 모두를 아우르는 <반기문식 제3의길>이라거나 모순어법으로 내용을 부각하기 위함이라고 옹호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전형적인 환심사기용 구호이며 <반기문식 반반화법>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체성이 모호한 박쥐처럼 기회주의자의 전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반반화법은 새로운 <유체이탈화법>이라며 나중에는 <대선출마한 적 없다>고 말할 것 같다고 풍자했다.

반기문과 <빅텐트야권연대>·<제3지대> 등을 구상했던 인사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쏟아냈다. 반기문과 27일 단독오찬을 가진 손학규는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뜨거운 얼음> 같은 말을 쓰는데 정치적노선·정책 이런 것을 좀 더 분명히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반기문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국민의당 역시 기대를 접었다. 26일 국민의당대표 박지원은 <반총장 귀국 후 어제까지의 여러 발언으로 볼 때 함께 할 수 없고 <경제민주화총리>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김종인 역시<<경제민주화총리> 얘기에 현혹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합종연횡이 연이어 무위로 돌아가며 그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기문 스스로 박연차게이트 <23만달러>의혹을 해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연방검찰이 친동생 반기상에 대한 체포송환을 요청해 치명타를 받았다. 29억여원의 뇌물공여혐의를 받고 있고 조카인 반주현 역시 기소된 상황이다. 소문으로 돌고 있는 사무총장재임시절의 이권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반기문은 유력한 대권후보가 아니라 심각한 범죄자로 전락된다. 문제는 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반기문의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언론분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반기문이 대선출마를 고집하는 한 후보검증의 도수가 높아지며 그 추한 모습도 더욱 적나라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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