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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4: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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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오직 박근혜 퇴진뿐이다

최순실게이트로 박근혜<정부>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11월 정례여론조사에서 박근혜<대통령>지지도가 9.2%로 나타났다. 배신감탓인지 박<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지역지지율은 8.8%로 전국평균보다 낮았다. 67.3%가 박<대통령>하야를 원했다. 지난주말 서울도심에서 벌어진 <내려와라 박근혜>촛불집회에 3만명이 운집한 것이 바로 민심이다. 새누리당은 이정현대표사퇴를 촉구하는 등 <친박>도려내기에 나섰다. 박<정부>는 해결책마련에 몰두했지만 제시한 안마다 하나같이 민중의 분노만 더 부추겼다.

탄핵여론을 촉발시킨 <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파문후 하루하루 새로운 비위사실들이 폭로됐다. 최순실게이트는 <막장>중의 막장으로 <40년지기>가 결국 박<대통령>에게 치명타를 날린 꼴이 됐다. 박<대통령>이 꺼내든 회심의 개헌카드는 앞다퉈 폭로된 국정농단사례들로 순식간에 덮여버렸다. 이례적 사과와 비서진교체·최순실구속수사는 전혀 민심수습책이 되지 못했다. 2일 김병준교수를 총리에 지명하며 단행한 개각은 오히려 민중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입에 담기조차 험한 소문까지 널리 펴진 남코리아정치현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한 대학생이 현시국을 풍자하며 올린 <공주전>이라는 글이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원순서울시장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제목의 긴급성명을 내고 <박근혜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었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이재명성남시장 역시 <국민을 지배대상·조작대상으로 여기는 박대통령 퇴진요구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퇴진요구를 부추겼다. 김부겸의원은 <야당으로선 대통령의 주도권을 인정하든가, 하야투쟁으로 나서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은 셈>이라며 하야투쟁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전대표는 <더이상 박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며 더이상 헌법을 파괴할 권리가 없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민심을 읽은 정치권의 박<정부>퇴진공세가 뜨겁다.

때이른 영하의 추위가 코리아반도를 강타했지만 박<정부>퇴진요구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서울도심에서 매일밤 <박근혜퇴진>구호가 울려퍼지고 있다. 90여개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발표됐고 나아가 대학생들은 전국대학생시국회의를 결성했다. 각계각층이 연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 1553개 시민단체들이 시국회의를 열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국민행동>을 제안했다.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장은 거국중립내각이 아닌 <박근혜퇴진>으로 통일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부정선거로 시작한 참사<정부>·파탄<정부>에 대한 쌓이고 쌓인 민중의 분노가 드디어 폭발했다. 거국중립내각·2선퇴진이란 서툰수로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민심의 요구는 단하나, 박근혜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퇴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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