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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7일 수요일 7: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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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은 세월호참사 진실인양의 유일한 길

세월호참사가 벌어지고 2년반의 세월이 흘러 10월1일로 참사 900일을 맞이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 흘리고 아파하고 바라마지 않았지만 세월호의 희생자는 돌아오지 못했고 여전히 진실은 인양되지 않았다. 침몰 788일만에 겨우 선체인양작업이 시작됐지만 진실규명흐름은 답보상태다. 세월호참사 900일을 맞아 더 많은 힘을 집중해도 모자랄 상황에 박근혜<정부>는 30일부로 특조위(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해산했다.

4.16연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시행령으로 특별법을 무력화했고 특조위활동을 가로막았다.>며 박<정부>를 규탄했다. 또 <오늘 이후 특조위는 강제해산되지만 진실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4.16연대의 주장처럼 박<정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참사 이후 일관되게 진실규명을 방해하고 나섰다. 사고원인·구조과정의문점·진실규명·책임자처벌 어느 하나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못한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오죽하면 특조위 이석태위원장이 <특조위활동을 가로막는 시행령철회>를 요구하며 광화문에서 농성까지 했겠는가. <감추려는 자가 범인이다>는 구호가 집회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조위강제해산에 맞서 4.16연대와 각계각층은 새로운 <세월호특별법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4.16연대는 세월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900일 문화제>를 열고 특별법제정을 통한 진실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강제적인 특조위활동 종료를 이유로 진실규명활동이 중단되는 900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민심이 만들어준 여소야대국회에 국민들이 야당에 요구하는 과제>라며 새로운 특별법제정을 요구했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야한다고 말하지만 박<정부>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박<정부>는 오히려 제2의 세월호참사라고 하는 메르스참사를 야기했고 민중총궐기 살인진압으로 백남기농민의 목숨을 앗아갔다. 특히 백남기농민의 죽음은 세월호참사와 판박이다. 박<정부>는 사죄와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을 대신 사건을 날조하기 위해 부검을 시도하고 있다. 박<정부>가 존재하는 한 세월호참사 진실규명·책임자처벌·재발방지대책마련이 요원하다는 것은 참사900일이라는 시간과 백남기농민 부검시도사태가 웅변적으로 말해준다. 900일을 맞는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인양하는 유일한 길은 박근혜퇴진뿐이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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