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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강점 71년 이제는 끝내야

1945년 9월8일 하지중장이 지휘하는 미 제24군단 제7보병사단이 인천에 상륙했다. 다음날 아베총독의 항복문서조인식이 진행됐고 조선총독부에는 일장기가 내려가고 성조기가 게양됐다. 9월9일자로 발표된 <조선인민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맥아더포고 제1호에는 <금일 북위 38도이남의 영토를 점령한다>고 기록됐다. 이렇게 시작된 미군강점의 비극은 일제식민지 35년보다 곱절도 더 긴 세월동안 지속됐다. 미군이 이땅을 강점한지 벌써 71년이다. 미군강점으로 코리아반도에는 대결과 반목, 전쟁과 긴장이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수백만명의 희생자를 낸 코리아전쟁도 미군강점에서 비롯됐다. 코리아전쟁이후 정전협정4조60항에 따르면 모든 외국군대와 무기들을 철수해야 하나 미군은 이를 위반했다.

미군은 1953년 10월1일 미남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영구주둔을 꾀했다. 남코리아를 북침병참기지로 만들어 핵무기와 탄저균·보툴리눔을 비롯한 생화학무기 등의 살상무기들을 배치했다. 얼마전 종료된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을 비롯한 각종 북침핵전쟁연습 또한 정기적으로 벌였다. 뿐만 아니라 사드(THAAD)를 배치한다며 북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 동북아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군이 주둔하면서 미국은 남코리아정치를 좌지우지하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남코리아경제를 예속시키며 민생을 파탄시켰다. 미군은 단 한푼의 주둔비도 내지 않으면서 남에 연간 9300억의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 미군강점기간동안 윤금이사건, 조중필사건, 신효순·심미선사건 등 숱한 미군범죄로 민중들이 희생을 당하기도 했다.

9월7일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는 <미군 떠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상북도 성주·김천주민들이 상경해 사드배치 즉각철회와 미군철수를 외치고 미대사관에 항의서항을 전달했다. 이날 평화협정실현연대는 같은 장소에서 사드배치반대와 전쟁반대·평화실현을 요구했다. 환수복지당(준)은 사드배치반대와 미군기지환수의 구호를 들고 경찰의 탄압속에서도 8일 현재 미대사관앞에서 53일째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8일 범민련남측본부 주최로 서울향린교회에서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고, 인천에서는 맥아더동상철거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온민족이 미군강점을 끝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범민련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우리 겨레가 사는 모든 곳에서 미군철수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릴 것>을 호소했다. 조국전선은 <전체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미군강점을 끝장내야 할 역사의 시각은 왔으며 자주와 통일을 향한 우리민족의 새로운 출발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외무성은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하여야 하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군주둔을 원하는 것은 분단에 기생해서 자신의 명줄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박근혜<정부>를 비롯한 종미사대매국 반통일세력들 뿐이다. 우리나라가 분단된 원인도 미군강점 때문이고, 분단 71년이 지난 지금까지 통일되지 못하는 원인도 미군강점 때문이다. 이제는 그 오욕의 사슬을 끊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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