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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17:11:31

전쟁담화

전쟁담화


박근혜가 제정신인가. 박근혜담화는 한마디로 전쟁담화다. 북과 전쟁하겠단 말을 길게 했을 뿐이다. 이대로 가면 반드시 8월사태재연된다. 교통사고 두번째 당하면 부상이 커지는 법, 단순한 재연이 아니라 확대재연이다. 그 확대가 양적으로 그칠지 질적으로 비약할지가 초점이고 걱정이다. 전적으로 북맘먹기 달린게 아닌가. 어떻게 이렇게 북을 자극하는 말만 골라서 할수 있을까. 전례없이 호전적인 담화다. 

북핵에 대한 견해차이를 접고 보더라도, 대북확성기방송을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수단>이라고 아예 본질을 드러내보였다. 심리전도 전쟁이다. 국제법적으로도 체험적으로도 강도만 낮을뿐 그냥 전쟁이다. 담화에서도 애써 숨기지않았다. 문제는 북을 마치 히틀러독일식의 <전체주의체제>로 매도한 후 결국 북최고존엄모독을 강행하겠단거다. 그건 북에 대한 선전포고다. 아니 이 담화자체가 선전포고다. 

더욱 심각한건, 미·남공조로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결의안>이 유엔안보리서 도출되도록 하겠다면서 여기에 중국이 <필요한 역할>을 하도록 강조한 내용이다. 그리곤 <B-52 전략폭격전개는 한국방위를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미국의 전략자산추가전개>를 운운하며 이땅위에 가장 위험한 핵전쟁정세를 가장 노골적으로 고취시키고 있다. 테러방지법까지 거론하며 할수 있는 도발은 모조리 쏟아내었다. 

이쯤 되면 북은 오히려 차분해진다. 전대미문의 말폭탄이 집중·연속·명중식으로 폭발하겠지만 내적으론 변수가 정리됐다며 이젠 말이 아니라 힘밖에 없다 최종판단 내린다해도 하등의 이상할게 없어졌다. 이번 담화는 박근혜가 그간 보인 일말의 외교적세련미조차 깡그리 사라진 최악의 전쟁담화다. 오바마가 북에 대해 단한마디도 안한 이유도 모른채 불나방처럼 나풀거렸다. 어둠이 깊어지고있다. 칠흑같이 어두워지고있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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