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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이 지나서야

수십년이 지나서야


10년인가 20년인가. 북이 공개하는 군사무기의 개발시점 말이다. 2016.1.6발표도 처음에 해당하는 <실험>이 아니라 누차했단 의미의 <시험>이라 했다. 그러고보면 북은 실험이라고 발표하는게 거의 없다. 실험은 내적으로 끝내고 한참 지나 필요할 때 시험이라고 공표한다. 그러니 어떨땐 좀 답답해보이지만 신비적으로 보이기도하다. 뭔가 더 있단 확신을 주고 그만큼 타측에겐 공포를, 아측에겐 신심을 불어넣어준다. 

1993년에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지구를 깨버리겠다> 했다. 보기에 수소탄ICBM·FOBS·SLBM 당시 다 갖고있었다. 물론 당시엔 동해·일본열도넘어·알래스카앞 이렇게 단·중거리미사일만 발사시위했다. 1998년엔 5월에 파키스탄에서 원자탄·수소탄시험을 했고 8.31에 FOBS인 광명성1호를 백두산1호에 실어 쏘아올렸다. 그때 이보다 뛰어난 성능의 우주발사체가 있다는걸 다양하게 확인시켰다. 은하3호2호기와 은하9호기를 다 갖고있었단 말이다. super-EMP는 후에 만들어졌어도 수소탄은 1993년이전에 완성돼 실전배치까지 끝냈다는게 합리적추리다. 그리고 한마디로 만든후 20여년이상 지나 공개했단 뜻이다. 1960년대말에 개발한 원자탄은 40여년2006년에야 보유했다고 선언했으니 놀랄일이 아니다. 

2010년 3월에 백령도미핵잠격추사건, 11월에 LA앞SLBM발사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2011년 1월에 미반덴버그 군사위성추진체폭파사건, 3월에 후쿠시마 원전붕괴사건이 있었다. 2011년사건들은 특수이온비행체·잠수함이 동원된 사건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2010.11SLBM발사는 비공개였고 2015.5.9무렵 SLBM발사시험은 공개였다 외에 본질상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지난해5월영상은 사선으로 날아가지만 지난해12월발-올해1월공개영상은 수직으로 올라가는걸 보여준다. 근거리·원거리 다 타격가능하다는거다. 5년전엔 비공개로 한 걸 이번엔 공개로 했을 뿐이다. 북의 카드는 다양하고 북의 작전은 원대하다. 

누가 누구를 하는 사활적이고 첨예한 전쟁에서 아측의 무장력을 타측에 모두 공개하는 바보는 없다. 포커에도 히든카드가 있지않은가. 수십년이 지나서야 하나씩 공개하며 상대를 압박하며 싸우지않고 이기는 전략을 관철하는 북을 뭐라 불러야 하겠는가. 그 여유작작한 태도도 놀랍지만 앞으로 4개월안에 끝내겠다는 발상자체가 더 놀랍다. 상대가 있는 싸움에서 이런 절대적시한을 정해 반드시 관철해왔다는 사실을 이제 적지않은 사람들이 안다. 제5차대결전이니 7차당대회니 잘 몰라도 북이 저렇게 나올땐 꼭 크게 이기더라는걸 누차 체험했기 때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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