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C
Seoul
2024년3월29일 금요일 23:38:28
Home사설키리졸브연습으로 전쟁은 시작됐다

키리졸브연습으로 전쟁은 시작됐다

[사설] 키리졸브연습으로 전쟁은 시작됐다


미남이 기어이 3월7일 키리졸브연습을 시작했다. 이번 연습은 <참수작전>·<족집게식타격>·<평양점령>을 핵심으로 하는 <작전계획5015>가 적용되는 전쟁연습으로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참수작전>은 북의 핵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명령권자를 사전에 제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북을 최대로 자극하고 있다. 이번 주말 핵항모강습단이 코리아반도에 들어오며 18일부터는 실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이 시작된다. 이는 명백히 대북선제핵타격을 전제로 한 전쟁연습으로 실제 물리적 충돌만 일어나지 않았을 뿐 이미 전쟁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코리아반도는 지난해 8월사태 이상으로 극도의 군사적 긴장이 흐르는 전쟁전야상태에 진입하였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대통령>은 연일 대북적대발언을 쏟아내고 남단독 추가대북제재를 실시하는 등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북은 이번 키리졸브연습에 대응해 <선제공격>과 <최후결전>을 강조하고 있다. 유사시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군사적 공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북 보도에 따르면 9일 김정은제1비서는 <핵선제타격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밝혔다. 7일 조평통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기존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방식으로 전환한 우리 혁명무력의 모든 작전집단들은 놈들이 움쩍하면 그 즉시 발견하고 후회할 순간도 없이 무자비한 섬멸적 타격을 먼저 가할 만단의 선제타격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국방위원회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도발광기에 전면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 선제공격적인 군사적 대응방식을 취하게 될 것, 사소한 군사적 망동이라도 부린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의의 통일성전으로 우리민족 최대숙원을 성취할 것>을 천명했다. 북은 10일새벽 동해상에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남에서도 키리졸브연습에 반대하는 반전반미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키리졸브연습이 시작된 3월7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범민련남측본부 등의 단체들은 미대사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핵전쟁위기 불러오고 동북아대결 격화시키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북 체제전복과 점령, 흡수통일을 노리고 있는 군사연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리아연대(자주통일민주주의코리아연대)는 반전반미·반박근혜투쟁을 멈추지 않으며 3월10일 미대사관을 향해 17번째 평화적인 진격투쟁을 전개했다. 코리아연대청년회원 3명은 <키리졸브 중단하라! 핵전쟁연습 중단하라! 북미평화협정 체결하라!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등을 외치며 미대사관앞에서 완강히 투쟁했다. 2월29일부터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김대봉회원은 같은 요구로 열흘간의 단식투쟁을 전개했다. 김대봉회원이 단식투쟁을 시작한 2월29일부터 지금까지도 미대사관앞 코리아연대회원들의 철야1인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북미간 평화협정체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제재를 통한 조선핵문제해결을 찬성한 게 아니다>라며 <중국은 이미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추진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3일 사설을 통해 <미국은 중국, 남코리아, 일본, 러시아 등과 함께 북코리아가 핵개발을 멈추게 하거나, 최소한 억제할 수 있게끔 하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오바마정부에 촉구했다.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이후 북은 줄곧 평화협정을 제기해 왔다. 지금까지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시간을 끈 것은 미국이다. 최근 보도를 보면 북은 이번에 반드시 지난한 핵전쟁위협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 개성공단폐쇄가 박근혜<정권>의 치명적 자해행위였다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미국의 결정적 자충수가 될 조짐이다. 미국은 지금이라도 당장 위험천만한 키리졸브연습 중단하고 평화협정체결의 길로 나와야 한다. 전쟁을 막는 유일한 길이다.

21세기민족일보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