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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경중과 안북경북

안미경중과 안북경북


안미경중(安美經中)이 아니라 안미경미(安美經美)란다. 미대사 리퍼트가 어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 앓는소리다. 안보는 미국이지만 경제는 중국이란 남측내 대세인 여론이 무지 신경쓰이나 보다. 본디 대사가 이런식의 말로 할일을 하는 자리지만 한마디로 안쓰럽다. 아니 처절하게까지 느껴진다. 언제부터 미국이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가. 당연히 이런 말을 한다고 남의 경제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지위가 달라지지않는다. 남은 지금 적어도 경제에선 미국반대편에 베팅하고 있다. 

올3월에 이미 승부가 났다. 남은 미국으로부터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수입배치하되 중국주도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말그대로 군미경중(軍美經中), 군사는 미국이요 경제는 중국이다. 이게 지금 딱 남의 자본가들의 심리, 보수들의 심리다. 남의 무역에서 대중의존도가 대미의존도를 추월한건 2004년부터다. 그러더니 2010년엔 대중의존도가 20%를 넘기고 대미의존도는 10%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주도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보다 중국주도의 REC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더 매력을 느끼는 남이다. 박근혜가 11.19 APEC정상회의에서 RECP타결을 더 강조한게 우연이 아니다.  

남만이 아니다. 온세상이 그렇다. 미국이 군사력으로 갑질을 해댈때 울며겨자먹기로 따랐던 나라들에 중국이 다가와 경제력으로 철도·항만을 놓아준다는데 환호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아프리카의 지부티의 미군기지가 중군기지로, 호주의 다윈항에 중국의 99년간조차지가 생겼다. 미국이 말라카해협을 봉쇄해도 중국은 파키스탄·미얀마를 통해 석유를 수급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게 돼있다. 심지어 영국·호주·뉴질랜드 3나라조차 AIIB에 들어가는판이다. 최근 시진핑은 돈보따리를 들고 영국을 방문해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진리는 안북경북(安北經北)이다. 남에게 전쟁위험은 미국으로부터 나오고 그 전쟁을 막는 힘은 북으로부터 나온다. 남에게 경제위기도 미국으로부터 나온다. 지금 남의 자본가·보수세력은 중국을 통해 그 위기를 모면하겠다 하지만 무역·수출로 남경제위기의 구조·역사적 문제가 해결되지않는다. 예속의 대안은 자립이고 기형의 대안은 균형이다. 남이 자립·균형경제를 세우는 가장 빠른길은 북과 손잡고 통일경제를 세우는데 있다. 남과 북은 북의 일관한 경제전략덕분에 상호보완적인 요철(凹凸)관계를 이룬다. 통일은 남민중·우리민족이 살 유일한 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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