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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23:02:13

뻥과 뻥

뻥과 뻥


뻥 대 뻥이다. <견찰>들이 <전원연행>하겠단거나 민주노총이 총파업하겠단거나 다 뻥이다. 견찰들이 전원연행은 의지도 없고 능력도 안된다. 전원연행되는 얼빠진 시위대는 없다. 전원연행하겠다고 기동대·백골단이 설치고 다니면 그에 맞게 시위대는 응대하게 돼있다. 자위수단으로 쇠파이프가 등장하고 돌이 날아다닌다. 이렇게 되면 딱 6월항쟁이다. 견찰들의 전원연행엄포는 절대 불가능한 뻥이다. 

총파업도 마찬가지다. 12월의 총파업기간은 3-9일에서 21-24일로, 다시 16일이후로 계속 바뀌었다. 정권의 계획과 국회일정이 계속 바뀌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런 식으로 총파업이 말처럼 쉽게 될지는 의문이다. 그에 맞는 조직정치사업이 돼야 하고 무엇보다 사즉생의 각오가 있어야 한다. 지도부부터 전원연행의 결의가 넘쳐야 한다.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달걀로 바위치기가 된다. 달걀로 바위가 깨질때는 사즉생각오가 재워져 있을때다. 

누구 뻥이 통하는가의 싸움이다. 희한하다. 누구 뻥이 더 센가, 누구 뻥이 먹히는가를 쳐다보는 이땅 민중의 마음은 착잡하다. 견찰들은 그렇다치고 어떻게 해서 민주노총이 이렇게 됐는가. <총파업>공약 하나 가지고 당선됐는데 조직정치사업이 안되고 전략전술력이 부족하다보니 그간 좋은 기회를 놓치고 쉽게 갈일을 어렵게 가며 끝내 뻥에 승부를 걸고 있다. 세상은 뻥이 통하지않는다. 이 문제점을 뼈아프게 총화하지않는한 미래는 없다. 

허나 더욱 심각한건 공권력이다. 총 쏘면 절대 안되는 조건에서 국민 상대로 뻥이라니. 총성이 울리는 순간 상황은 6월항쟁에서 광주항쟁으로 비약한다. 수구정권을 무너뜨리는 항쟁이 아니라 진보정권을 세우는 혁명이 된다. 진보세력에게 진보정권을 안길 만큼 상전미국은 어리석지않다. 견찰의 뻥을 바라보는 미대사관CIA요원들도 심란할거다. 잠자는 범을 향해 멍멍 짖어대는 새끼개를 보고 있으니. 뻥은 뻥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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