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C
Seoul
2024년3월29일 금요일 9:58:42
Home사설탄저균·페스트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탄저균·페스트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사설] 탄저균·페스트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


주남미군이 남코리아에서 총16차례 탄저균실험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지난 4월 탄저균뿐만 아니라 페스트균까지 반입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오산공군기지 살아있는 탄저균표본 배달사고와 관련해 구성된 미남합동실무단은 주남미군이 2009년부터 2014년 용산미군기지에서 15차례 탄저균실험을 했다고 17일 공개했다. 올해 처음으로 탄저균표본실험훈련을 했다는 주남미군사령부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미군은 <오산기지에서 실험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는 궁색한 해명을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196차 소파합동위원회에서 지난 4월 주남미군 탄저균배달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담은 <합의권고문>개정안에 서명했다. 그 개선책이란 앞으로 주남미군이 생물학검사를 위해 표본을 들여올 때 남코리아정부에 통보하기로 한 것인데 이는 대형사고에 대한 면죄부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탄저균은 대량살상무기이다. 탄저균은 무색무취의 백색가루로 탄저균 100kg이 대도시상공에 살포되면 100~300만명이 사망한다고 하며 치사율면에서 수소폭탄보다도 크다고 한다. 탄저균의 이러한 위험성으로 생화학무기금지협약에 따라 국제법적으로 개발·보관·이동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한편 2013년 미 방산산업협회가 주최한 포럼자료에 따르면 주남미군은 2013년 6월부터 생화학전대응실험인 쥬피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쥬피터프로그램의 실험대상은 <탄저균과 보툴리늄에이형독소>다. 보툴리늄은 탄저균보다 10만배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툴리늄에이형독소 1g이 살포되면 100만명이상의 사망자가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메르스바이러스의 치사율이 10~40%라면 탄저균은 95~100%, 보툴리늄독소의 치사율은 100%다. 

쥬피터프로그램이 말해주듯 미국은 줄곧 남코리아에서 생화학실험을 진행해왔다. 주남미군은 이번에 드러났듯이 오산뿐만 아니라 용산에서도 탄저균실험을 했으며, 미국방위산업협회홈페이지에 따르면 평택과 군산에도 쥬피터프로그램실행 실험실이 있다고 대니얼 매코믹 미육군화생방합동관리국참모부장이 화생방방어능력포럼에서 밝혔다. 미육군화생방합동관리국은 세계미군화생방전략의 한 부분이자 북코리아의 생화학무기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주남미군을 통해 주피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생화학무기는 핵무기와 함께 미국이 중시하는 전쟁수단이다. 인류역사상 가장 잔인했다고 불리는 일본731부대 책임자들은 전쟁범죄를 사면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정보를 넘기고 미국의 생화학무기연구에 합류했으며, 르몽드디플로마띠끄가 폭로했듯 미국은 코리아전당시에도 생화학무기를 사용했다.   

미국은 북을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남코리아를 생화학무기의 실험장으로 만들었다. 언론은 미국이 이미 1998년 주남미군기지에 탄저균실험시설을 갖추고 백신을 대량공급해 왔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런데도 남코리아<정부>는 미국에 제대로된 말한마디 못하고 있다. 오히려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고 외치는 코리아연대의 평화적인 반전반미시위를 폭력탄압하고 정의로운 시위자들을 법정에 세우고 있다. 자국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대량살상무기밀반입을 묵인하는 <대통령>은 어느나라 사람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군부대에 탁송되는 군사화물은 세관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불평등한 SOFA(미남주둔군지위협정)규정을 파기하고, 오바마미대통령을 국제법정에 세워야 한다. 가장 분명한 재발방지책은 미군이 떠나는 것이다. 스스로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는게 상책이다.

21세기민족일보
Previous article
Next article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