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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찰의 전술과 시위대의 전술

견찰의 전술과 시위대의 전술


<견찰>의 전술은 두가지다. 하나는 노동자와 농민을 분리시키는거고 다른하나는 전원연행하겠다 겁줘 포기시키는거다. 전자를 위해서 12.5이전에 한상균위원장을 검거하고 12.5이후까지 백남기회장을 연명시키는거다. <살인정권>은 사과하는 일말의 양심도 버린채 사태수습과 국면전환을 위해 이젠 목숨마저도 여론호도의 도구로 삼고 있다. 폭력시위로 일어난일이지 폭력진압의 잘못이 아니란거다. 적반하장도 이정도면 전대미문급이다. 하여튼 두사건이 융합되면 그 폭발력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스스로들도 판단한다. 

그래서 한상균위원장이 최대한 버텨줘야 하는거고 혹 무슨일이 생기면 민주노총은 예정한대로 총파업에 들어가고 12.5 2차민중총궐기에 전면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위원장을 폭력연행하는건 민주노총을 폭력연행하는거고 이걸 용납하면 민주노총도 죽고 각산별도 죽고 모든정파가 죽는다. 조직자체가 죽는데 그안에서의 주도권다툼이 무슨소용이 있는가. 아무리 여러문제로 복잡해도 위원장연행에는 모두가 떨쳐나설 각오가 돼있다. 견찰들의 노동자·농민분리전술엔 민중의 노동자·농민단결원칙으로 맞서야 한다. 

전원연행은 안된다. 수만명을 어떻게 연행하는가. 기동대, 곧 백골단이 나서서 잡아들이겠단건 전두환시절로 돌아가겠단 소린데 전혀 놀랍지않다. 박근혜의 파쇼화가 이젠 이지경에 이르렀단건데 그건 전두환파쇼처럼 파멸적멸망도 멀지않았단 뜻이다. 물대포·백골단이란 불의의폭력은 당연히 정의의폭력을 부른다. 이 정의의폭력이 한계를 넘어가면 국면은 혁명으로 번진다. 인류역사속에 수없이 등장했던 익숙한 장면. 수구도 그 배후의 미국도 바보천치가 아니다. 1987년6월항쟁에 그런 조짐이 보이자 6,29기만전술로 국면을 호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여 견찰의 폭력진압엄포는 허세다. 

불의의폭력엔 정의의폭력으로 맞서면 된다. 그 끝은 혁명이라 수구든 개혁이든 그 둘의 야합이든 그 배후의 미국이든 어떻게든 개량적조치로 무마하려 든다. 혹 세력을 키우고 명분을 더 쥐기 위해 3차총궐기를 위한 전략적평화전술을 쓸수 있다. 변수가 많고 전술지휘능력이 미약한 조건에서 단순명쾌하게 갈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건 기세다. 고문을 많이 받았던 함석헌선생이 젊은 문대골목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사람은 웬만큼 맞아 죽지않으나 기가 꺾이면 죽는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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