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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과 DVD

7.10담화가 화제다. 왜 안그렇겠는가. 김여정제1부부장의 이번담화는 여러모로 놀랍다. 내용이 놀랍고 표현이 놀랍다. 책략술의 수준이자 대담성의 수준이다. 자신 있으니 담도 커지고 여유가 넘친다. 더구나 <백두의혁명가문>이다. 전면에 등장해 위험을 감수하고 악역도 맡으며 총대까지 멘다. 반드시 승리하겠단 의지가 분명하고 실력이 뒷받침되니 <역대급>담화도 쉽게쉽게 나온다.

담화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이면서도 희망을 남기고 트럼프정부를 단호히 압박하면서도 길을 알려준다. 북미정상회담이 북에게 왜 무익한가를 설득력있게 표현하면서도 두정상의 결심에 의해 충분히 가능하다는걸 새삼 확인한다. 대선직전 트럼프당선을 위한 <10월의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곧 3차정상회담이냐, 트럼프낙선을 확정하는 <10월의쇼크(October Shock)> 곧 <새로운전략무기>냐의 갈림길에 서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수수께끼 같은 <미독립기념일행사DVD>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독립기념일인 8.15까지 트럼프의 용단이 없으면 10월엔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쇼크>가 있을거란 경고메시지로 읽힌다. 물론 이는 그반대로 용단이 있으면 트럼프에겐 결정적인 국면반전의 기회임을 의미한다. 이미 트럼프는 2월 언론을 통해 <대선전정상회담없다>고 해놓은뒤 적절한때 <서프라이즈>를 노리던 전략을 7월초 또다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움이된다면하겠다>며 흐름을 형성하는걸로 바꿨다.

2000년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조명록총정치국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10.12북미공동성명을 합의했는데 머지않아 김여정제1부부장이 그렇게 할 가능성이 떠오르고있다. 2018에도 김여정제1부부장은 어려운 길을 앞장서 개척해나갔다. 계획에는 늘 최고선과 최저선이 있고 상대가 있으면 변수가 많아지는데 시간은 무자비하게 흐른다. 이렇게 해서 8월과 9월과 10월의 의미가 새로와지고 보다 뚜렷해졌다. 김정은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한 바로 그시각즈음에 트럼프의 정상회담의 의지를 밝힌 인터뷰가 있었다는게 과연 우연이겠는가.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