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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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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작전망동 사과하고 책임자들 처벌해야

참수작전망동 사과하고 책임자들 처벌해야


김양건당중앙비서가 박상권평화자동차명예회장을 통해 남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세계일보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24~28일 문선명통일교총재3주기를 앞두고 평양을 방문했던 박회장이 27일 김양건비서와 만난 자리에서 메시지를 들었다 한다. 이 자리에서 김비서는 <약속한 것은 다하고, 약속 어기는 일은 절대 없을테니 남쪽에서도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리가 좋은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주고 합의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뜻을 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김비서가 청와대·통일부·통일준비위·김관진안보실장·홍용표장관을 거명하며 <어떻게 합의문잉크도 마르기전에 군부에서 <참형>이란 말을 쓸 수가 있냐>며 <뒤통수를 치면 내가 무슨힘을 갖고 다른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박회장에게 이말을 꼭 전해 달라 했다 한다. 그러면서 박회장은 <김부장이 <제발 더이상 자극하지 말라>며 <어떻게 국가원수에게 <참형>이란 말을 하느냐> 하더라>며 <그는 기껏 합의해놓고 나니까 <참형>이란 말이 나오니 기절초풍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차마 <참수>라는 말을 사용하지못하고 <참형>이라고 표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남당국이 어떤 수준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니 늘 북을 상대하면 어린아이처럼 작아보이지 않을 수 없다. 김비서의 말들은 사실 도리고 예의며 상식에 해당한다는데 어느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북은 이에 대한 조평통성명도 조선중앙통신이 아니라 우리민족끼리사이트를 통해서만 공개했고, 박회장을 통해 전달하는 성의를 보였다. 합의를 했으면 그 정신을 존중하고 그에 맞게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어제 합의하고 오늘 <참수>작전을 펼치는 남당국을 상대로 북이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남당국이 자랑스러워 할 일이 아니라 진정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북은 미국을 상대할 군사력을 키워왔고 지금 핵과 미사일과 잠수함으로 무장한 세계적인 군사강국이다. 이런 북을 상대로 43시간 마라톤접촉으로 어렵게 합의를 하고는 바로 뒤통수를 치는 남당국의 모습은 북을 최대로 격분시키는 위험천만한 불장난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또 남북(북남)간 화해와 통일로의 지향을 바라는 온겨레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자칫 언제 또다시 공동보도문이 뒤집히며 전쟁국면으로 치닫게 될지 불안하게 하는 극단적 망동이다. 당장 남당국은 참수작전망동을 벌인데 대해 북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재발방지를 위해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하라. 그래야 비로소 북과 대등하게 협상할 도의적인 자세를 갖추게 될 것이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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