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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7: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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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당국회담·민간교류를 활성화하고 수뇌회담으로 발전시켜야 할 때

남북간 당국회담·민간교류를 활성화하고 수뇌회담으로 발전시켜야 할 때

25일 8.25공동보도문이 발표된 직후 김관진청와대안보실장은 수뇌회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 수뇌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시사나 다름이 없다. 언젠가 얘기할 단계가 올 것이란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27일 홍용표통일부장관은 국회외교통일위보고에서 <현재 정상회담에 대해 전혀 검토되고 있는게 없다>며 <정상회담은 지금 섣불리 말하기보다는 우선 남북간에 합의된 부분을 잘 이행하면서 그러한 조건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27일 조선중앙통신보도에 의하면 김양건당중앙비서는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 위기를 극복한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일으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당국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발전시켜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여러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며 동시에 <북남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바라지않는 세력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해 각성있게 대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28일 역시 조선중앙통신보도를 통해 김정은제1비서가 당중앙군사위확대회의를 주재하며 공동보도문에 대해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하면서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적 영도체계의 북에서 김정은제1비서의 이러한 평가와 입장은 8.25공동보도문을 이행하겠다는 북의 확고한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실제로 김양건당중앙비서의 해설이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남의 보수언론들이 남북(북남)대결을 부추기며 <유감>표현을 둘러싼 무익한 논쟁이나 벌이고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발전의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도발적 표현들을 쓰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반민족, 반통일적 망언망동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오늘 마침내 북침핵전쟁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도 끝나는 만큼, 이제부터는 남북(북남)간에 당국회담·민간교류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수뇌회담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온민족적인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북당중앙군사위에서까지 대책이 논의된 나선시홍수피해를 남당국이 도와주겠다고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지금은 남의 보수언론들도 각성해서 남북(북남)간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더욱 촉진시킬 때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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