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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20:06:24

판과 해류

판과 해류


판이 바뀌고 있다. 해류는 이미 오래전에 바뀌었다. 문제는 12척이 움직이지않고 기회주의작태를 계속하고 있기에 판이 바뀌지않은거다. 바뀐 해류를 이용할줄 모르는 한심한 우경적경향들, 투항주의·타협주의·개량주의로 인해 결정적인 충파(衝破)가 이뤄지지않고 있다. 기회주의와 분파주의는 쌍생아라 계속 함께 가고 사상전으로 해결되지않는 한 스스로 달라지진않을거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그렇게 해서 11.14민중총궐기에서도 충파는 없었다. 

허나 12척이 나서지않아도 판은 바뀔수 있다는걸 보고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걸 벼락이라고 부르든 우박이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하여튼 결정적인게 떨어져 왜선들을 불태우거나 박산내거나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울돌목을 사생결단으로 지키던 이들의 역할이 더욱 살게 됐다. 이기려고 하는 싸움이지 버티려고 하는 싸움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승리가 눈앞에 곧 펼쳐지게 됐다. 이미 적진에 연기가 자욱하고 비명소리 드높다. 

투쟁을 할때지 행사를 할때가 아니다. 이정도 모였으면 일부를 움직일줄도 알아야 한다. 결국 다 바쳐야 한다는 열사정신이 없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투지가 없다보니 생기는 문제다. 투쟁의 횃불이 아니라 투항의 횃불, 앞으로 나아가는 횃불이 아니라 뒤로 물러서는 횃불, 투쟁을 하자는 횃불이 아니라 투쟁을 끝내자는 횃불은 횃불에 대한 모독이다. 투쟁과 퍼포먼스는 다르다. <견찰>들은 퍼포먼스를 우습게 본다. <견찰>들에게 우습게 보일수록 패배주의는 심화된다. 

어쨌든 남 자체로 바꾸지못하는 판이 우리민족의 힘으로 바뀌게 됐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충분히 예견되고, 올 한해 내내 강조된 바지만, 있는 <대>자가 다 등장한 올해목표가 비록 상대가 있는 싸움이라 다소 기한이 내년4월말까지 연장된다 하더라도, 그래서 7차당대회소집카드까지 써야 했어도, 된다는게 어딘가. 그래도 스타일상 어떻게든 빨리 끝내려 할거다. 올해는 아직 한달여가 남았으니.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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