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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8: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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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탄저균사태에 대한 민심의 끓어번지는 분노

탄저균사태에 대한 민심의 끓어번지는 분노

미군의 탄저균사태가 터진 지 한달이 다 돼간다. 지난달 27일 미국방부가 주남미군에 살아있는 탄저균의 배달사실을 알리면서 온국민에 충격을 준 탄저균사태는 미군과 박근혜<정권>이 그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한 채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군의 야만적인 생화학전쟁계획 폭로되고 각종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초기의 밀반입문제만이 아니라 6.25전쟁시기 미국의 세균전을 폭로한 <니덤보고서>, 탄저균보다 10만배 독성이 강한 보툴리눔실험까지 했다는 <주피터프로그램>, 용산과 오산기지 외 평택과 군산기지에서도 탄저균실험실이 있다는 미국방위산업협회 발표자료 등이 바로 그것이다.

미군은 형식적인 사과 한마디로 단순사고인 것처럼 사태를 모면하려 하고 박<정권>은 어떻게든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기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민구국방부장관은 지난 19일 대정부질문에서 <합동조사를 벌이기 위해 미군측과 합의했다>고 답변했다. 또 윤병세외교부장관은 <미국방부가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며 <탄저균은 평화적 목적>이라는 황당한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에 말 한마디 못하는 박<정권>이 스스로 사태해결의 의지가 전혀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다시 말해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공포의 백색가루>가 아무런 제재도 검역도 없이 밀반입·실험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당장 진상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미군측에 항의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약속을 받아내도 모자랄 판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방임하는 종미사대매국<정권>의 행태는 온민족을 분노케하고 있다.

현재 미군의 탄저균사태에 대한 정당·노동단체·시민단체·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주남미군 탄저균 비밀반입사건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9일에는 민주노총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탄저균밀반입업체(페덱스)를 규탄하고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녹색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50여개로 구성된 시민단체는 <탄저균 불법반입·실험규탄 시민사회대책회의>를 결성하고 국민고발단을 모집하여 22일 미7공군사령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경기도의회는 <미군탄저균탁송관련 재발방지약속및사과 촉구건의안>을 발의했다. 24일에는 7개종교단체들이 광화문미대사관 앞에서 탄저균반입을 규탄하는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렇게 탄저균사태의 주범인 미군과 이를 방임하는 박<정권>에 대한 민심은 폭발직전에 있다.

코리아연대회원들이 지난 10일과 13일 미군의 탄저균만행에 격분하고 있는 민심을 반영해 벌인 의로운 항거는 인상적이다. 당시 코리아연대회원들이 경찰에 연행되면서 외쳤던 <탄저균 가지고 미군은 떠나라>는 구호는 70년동안 이땅을 점령하며 온갖 만행을 저지른 미군에 대한 우리민족, 우리민중의 분노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더불어 미군의 천인공노할 탄저균만행에 철저히 침묵하며 방임하는 종미사대매국 박근혜<정권>은 퇴진하라고 전단을 배포한 것도 응당하다. 최근 박<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다. 탄저균만행의 책임을 지고 미군은 하루빨리 이땅을 떠나고 이를 방임하는 종미사대매국<정권>은 당장 물러나야 마땅하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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