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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최후와 박근혜의 최후

박정희의 최후와 박근혜의 최후


박근혜가 다 돼 간다. 소싯적부터 정치감을 익혀 남다르다 했는데 이젠 그거도 맛이 갔다. 최근 종신집권야욕에 불타 애비의 친일·유신경력을 분칠하려다 된매를 맞고있다. <국정화>, 이는 진보와 개혁을 하나로 묶고 수구를 절로 가르는 <신의한수>급 패착이다. 하여튼 욕심에 눈이 멀면 이렇듯 판단착오를 범하는 법. 박정희가 유신을 선택해 결국 측근이 쏜 총탄에 맞아 죽는게 다 이런 이유다. 물론 미국이 전두환·노태우란 또다른 군사깡패를 길러놓고 김재규를 사주했다는게 정설이다. 헌데 과연 <국정화>가 CIA공작인지는 의문이다. 완전 자충수·무리수, <자멸의한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월호>시한폭탄이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침따라 폭발임계점으로 육박해 가고 있다. 중동에서 자살폭탄을 안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심정과 세월호유족들의 심정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에겐 두려울거도 꺼리길거도 없다. 운동권은 투쟁하는민중들을 사이비대중노선으로,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란 식의 헛된 주장으로 묶어놓은만큼 실제 투쟁이 잘되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 공조직을 장악하는거보다 운영하는게 10배는 어렵다. 잘못 운영하면 그 책임이 어디 가겠는가. 민심 무서운줄 알아야 하는건 집권자만이 아니다. 

<위안부>도 공포다. 곧 미국이 시키는대로 박근혜는 아베와 손을 잡아야 한다. 그간 미국은 군사적으론 일본, 외교적으론 남의 손을 들어줬는데, 최근 미일남3각군사동맹을 다그치고 박근혜의 친중노선을 견제하기 위해 입장을 바꿨다. 즉, 이제 위안부문제로 남일관계개선을 질질 끌수 없단 뜻이다. 다시말해, 아베의 형식적인 조치에 박근혜가 굴욕적으로 따라야 한다. 이는 박근혜가 가진 거의 유일한 외교자산이 붕괴하는걸 의미한다. 중미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도 끈이 끊어지게 된다. 중은 남을 끌어당기고 일을 치는 외교노선인데, 남이 일과 군사동맹을 강화한다면 그만큼 남과 거리가 생길수밖에 없다. 

<국정화>·<세월호>·<위안부>, 이렇게 3대이슈가 박근혜의 목을 죄고 있다. 3차원으로 날아드는 날카로운 칼날중 어느 하나만 걸려들어도 목이 날아갈 판이다. 박근혜는 결코 강하지않다. 그렇게 강해 보이던 박정희의 최후가 어떠했는가. 박근혜가 박정희보다 강한가. 그 애비의 그 자식이라지만, 애비를 능가하는 자식이 되기에는 너무 무식하고 너무 무능하다. 최태민스캔들이나 정윤회게이트를 박정희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다. 적어도 박정희는 경제를 살린거처럼 보였지만 박근혜는 그 반대로 보인다. 박근혜의 초조함은 또다른 무리수로 이어질거다. 최후가 멀지않았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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