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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16: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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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식종신집권과 박근혜식종신집권

박정희식종신집권과 박근혜식종신집권 


박근혜는 중임을 꿈꾸는가. 현 헌법은 연임은 안되는데 중임은 된다. 그래서 이명박이 노무현을 친거다. 노무현은 당시 차기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중 한사람이었다. 다시 말해 이명박 다음대에 대통령을 할 가장 힘있는 후보였다. 그래서 이명박이 작심하고 친건데 노무현이 상상 이상으로 대응한거다. 노무현의 진심과 내공은 이명박과는 차원이 다른거다.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신뢰하는 지인들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던질수 있는 사람이었던거다. 지금 박근혜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가. 

과연 단임으로 정계은퇴할 인물인가. 박근혜는 인생롤모델이 선친이다. 박정희가 종신대통령을 했는데 당연히 박근혜도 그런걸 꿈꾼다. 박정희가 이를 위해 유신을 하고 개헌을 했으니 박근혜도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 헌데 그 유신을 어떻게 했는가. 모택동과 닉슨이 손잡는 정세속에서 7.4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온민족을 들뜨게 해 유신헌법의 동력을 만들어 이용하고 버렸다. 박근혜는 아마 골백번 이 생각을 했을거다. 박근혜가 <통일대박>이란 말을 할 땐 다 이유가 있다. 뼈속깊이 종일파에 나름 식견있는 박정희처럼 그럴듯하게 <유신>이란 말을 찾아내지 못하고 시장바닥에서나 굴러다니는 <대박>이란 말을 꺼내쓰는 차이. 즉 유식과 무식의 차이가 있을뿐 그 애비의 그 자식으로서의 본질은 한가지다. 

즉, 방북하고 합의는 하되 자신의 종신집권에 이용하고자 할 뿐이라는거다. 가령 4년연임제개헌과 같은거다. 구체적으로, 자기의 똘마니를 차기대통령에 앉힌 후, 그 기간중 이런식의 개헌을 하고는, 다시 자신이 당선되면 결국 5-5-4·4 해서 18년이나 해먹는게 된다. 이정도면 애비에 버금가지않는가. 대선부정이란 선거쿠데타로 집권해 이런 변종 유신체제를 가슴속 깊이 숨겨두고는 말이 없는 박근혜야 말로 이시대에 가장 흉측한 <귀태정치인>이 아닐수 없다. 오직 권력을 위해서라면 어떤 권모술수도 마다하지않는 괴물들이 대를 이어 출현하는 이남사회를 보면, 왜 우리민중들이 아직 결정적으로 봉기하지않는지를 잘 알수 있다. 

8.15해방이후 4.3때 수만명, 코리아전으로 수백만명, 4.19항쟁이후 5.16군사쿠데타, 10월항쟁이후 12.12군사쿠데타, 광주항쟁이후 무차별살육전, 6월항쟁이후 김영삼-이명박-박근혜식파쇼화, 그러니 쉽게 결행할수 있겠는가. 박근혜가 정말 아무거도 하는게 없는데 은근히 민중속에 패배감이 만연해 있는건 사이비운동권들의 분파주의·개량주의·투항주의도 한몫 했지만 역사속 트라우마가 그만큼 심각해서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박근혜 같은 <귀태>가 나타나 아직까지 버티며 심지어 <종신대권>의 야심을 키운다. 그 일단이 드러난게 <국정화>다. <제2의유신>이 비껴있기 때문이다. 물론 민중은 언젠가 항쟁에 떨쳐나서고 그릇된건 바로 잡히기 마련이다. 그 또한 역사가 수없이 보여주는 진리. 그걸 앞당기는게 운동이고.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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