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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3일 화요일 18: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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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완종게이트〉로 박〈정권〉퇴진은 당위면서도 필연이 됐다

<성완종게이트>로 박<정권>퇴진은 당위면서도 필연이 됐다


<성완종리스트>가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성완종경남기업전회장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권실세들에게 정치자금을 뿌렸다는 증언을 하고 난 다음날 9일, 북한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세간에 충격을 주고있다. 또 숨진 성회장의 유품에서 나온 <성완종리스트>에는 박근혜<정부>의 허태열·김기춘·이병기 등 3대에 걸친 비서실장전원과 국무총리, 현직지방자치단체장 등 현<정권>실세들의 이름과 정치자금액수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메모에는 <김기춘전청와대비서실장10만달러, 허태열전대통령비서실장7억원, 유정복인천시장3억원, 홍문종새누리당의원2억원, 홍준표경남도지사1억원, 부산시장2억원. 이병기청와대비서실장, 이완구국무총리>가 적혀있다고 한다. 한편 경향신문은 이 정치자금전달사실을 증언한 인터뷰음성파일일부를 유튜브계정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게이트>와 관련하여 <내각총사퇴>와 <대통령탄핵>을 주장하며,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강력히 추궁했다. 문재인대표는 <여권 최고위층이 집단적으로 연루된 초대형 부정부패사건인데도, 심지어 불법대선자금의 일단이 드러났는데도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자체적인 진실규명 노력은 거의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구통합진보당출신의 김미희·이상규·조남일후보와 김재연전의원 등 4명은 허태열전청와대비서실장·홍문종새누리당의원·홍준표경남도지사 3명을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변함없는 <차떼기당>이자 강제해산시켜야 할 위헌정당>이라며,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성완종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불법대선자금게이트>라며 <지난 대선후보였던 박대통령과 박근혜캠프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새누리당대표 모두 수사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완종게이트>의 본질은 박<대통령>을 비롯한 <정권>실세들이 지난 18대대선을 앞두고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증언이 폭로됐다는데 있다. 실제 서병수현부산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을 맡아 당사무총장으로 선거조직·자금을 관리하는 핵심역할을 담당했고, 유정복현인천시장은 직능조직, 홍문종의원은 지역조직을 담당했다. 이로써 18대대선은 국가정보원·군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대선개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인들로부터 천문학적 액수의 불법정치자금까지 판을 친 역대 최고의 <금권>·<관권>부정선거였음이 국민들앞에 명백히 폭로됐다. 이미 <관권>선거를 주도한 원세훈전정보원장의 실형이 확정적이고 연제욱·옥도경전사이버사령관을 비롯한 19명도 정치관여죄위반혐의로 구속돼있다. 따라서 <금권>·<관권>선거로 당선된 박<대통령>은 대통령직 하야가 이제 불가피하게 됐다. 

박<정권>이 마지막카드로 빼든 경찰출신 이완구를 앞세운 <사정정국>은 성완종회장의 자살과 그 폭로로 도리어 자기목을 치는 부메랑이 돼 되돌아왔다. 이제 박<정권>의 퇴진은 당위고 필연이 됐다.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군사이버사령부의 <관권>선거와 기업들로부터 부정한 천문학적인 <금권>선거로 사실상 권력을 찬탈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광화문광장에 1만명이 넘게 참가한 <세월>호유가족·참가자들은 청와대의 묵묵부답과 이완구총리의 면담거부에 항의하면서 처음으로 <정권퇴진>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 만약 박<대통령>이 국민들의 사퇴요구를 계속 외면한다면 이 <청와대행진>은 1만이 10만, 10만이 100만으로 늘어나 55년전 4.19항쟁을 재현시킬 것이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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