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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이론과 혁명실천

사상이론과 혁명실천


이론과 실천. 이론은 실천적경험의 사상이론적총화고 실천은 이론의 혁명적구현이다. 실천에서 이론 나오고 이론으로 실천이 향도된다. 북이 강한 이유도 다른데 있지않다. 이론, 사상이론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실천, 혁명실천이 강하다. 혁명과 건설을 최고리더와 당이 리드하는데서 좌우편향을 겪은 사실이 없다. 놀라운 일이다. 모택동은 생전에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 했다. 잘못이 30%나 된다는 말인데 북은 그게 0%라는거다. 인간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가.

김일성·김정일 두 선대최고리더가 이러했다. 적어도 북의 자료들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이 말에 거짓이 없다. 그 자료들이 사실인지는 두고두고 더 검증해 봐야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는 적어도 거짓임을 입증할 근거가 없다. 어떤 선입견 없이 옳고 그름을 가려보는게 북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이 판단력, 원칙·기준이 없이는 배가 산으로 간다. 북연구자들이 가장 명심해야 할 지점이다. 단순한 지식탐구적 관점에서는 북의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다. 

북이 최고리더의 첫째징표로 <위대한 사상이론가>를 삼는게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게 안되면 다른건 소용이 없다. <탁월한 영도자>·<고매한 공산주의적덕성가>도 다 이걸 전제로 한다. 근데 이 수준이 단순한 천재가 아니라 천재중의천재중의천재수준이 돼야 한다. 주체의 사상·이론·방법에 정통하고 사회·인문·자연과학에 최고수준이 돼야 하니 단순한 천재로 되겠는가. 유머를 담아 김일성주석이 김정일후계자에게 <만재>라 하고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김정은후계자에게 <억재>라고 한 배경도 여기서 비롯된다. 

가령 레닌의 <소비에트 더하기 전기화는 공산주의>라는 유명한 정식화를 남겼다. 이걸 김일성주석은 <인민정권 더하기 3대혁명은 공산주의>로 계승혁신했다. 소비에트라는 프롤레타리아독재정권에서 사상혁명·문화혁명을 추출했다는 설명과 함께. 근데 김정은최고리더는 <일심단결·불패군력 더하기 새세기산업혁명은 사회주의강성국가>라는 정식화로 자신의 사상이론적수준을 드러내보였다. 이론가가 아니라 사상이론가다. 북은 꼭 <위대한>·<천재적>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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