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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8: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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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다시 운명의 갈림길에 선 박〈대통령〉

또다시 운명의 갈림길에 선 박<대통령>


박근혜<정권>이 또다시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북이 국방위정책국대변인성명으로 3가지 원칙적 입장을 발표하고 호국훈련에 대해 전선사령부보도로 일단은 말로만 대응하면서, 여전히 북남(남북)관계개선에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내외에 확인시켜줬다. 박근혜<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했지만 자극적인 비난을 삼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시간이 많지않아 보인다. 최근 클래퍼미국가정보국장이 후커백악관국가안전보장회의코리아담당보좌관과 방북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후커보좌관이 동행한 사실은 북이 CNN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밝혀졌다. 하여 과연 클래퍼국장과 후커보좌관이 단순히 두억류미국인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만 방북했다고 보기 더욱 어려워졌다. 실제로 2009년의 두미국여기자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클린턴전직대통령이 방북했었고 이어 베이징에서 김양건·키신저비밀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클래퍼가 <오바마의 키신저>처럼 북미정상회담의 메신저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말해, 북미관계개선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정세라는 분석이다. 만약 그렇다면 더늦기전에 박<정권>은 남북(북미)관계개선을 위해 결정적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아니할 수 없다. 잘못하다가는 박근혜<대통령>이 미국이 잠깐 이용해 먹고 버려지는 토사구팽의 처지가 될 수 있다. 늘 그렇듯이, 미국은 스스로 북미관계개선을 이루더라도 남북(북남)관계개선은 극력 훼방하려 한다. 그래야 남의 수구세력들의 동요와 남베트남과 같은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타산하기 때문이다. 

사실 박<정권>이 남북(북남)관계개선을 이루는 것은 정말 간단하다. 그냥 박<대통령>이 기자회견에 5.24조치해제를 선언하고, 금강산관광의 길을 열어주면 되기 때문이다. 북이 남에서 대북삐라살포를 하는 한 고위급접촉은 없다고 했으니 그걸 안하면 바로 고위급접촉을 한다는 것이 아닌가. 고위급접촉은 최고위급접촉의 전단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박<대통령>에게 아직은 기회가 주어져있다 하겠다. 황당한 <통일헌장>을 주장하며 죽는길로 갈 것인가 6.15공동선언·10.4선언에 합의하며 살길로 갈 것인가, 박<대통령>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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