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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3:02:51

순(脣)과 치(齒)

순(脣)과 치(齒)


김무성과 유승민은 순망치한의 관계. 지난 상반기말 유승민이 국회법논란속에 청와대의 맹공을 받아 목이 날아가자, 김무성과 박근혜 사이는 더 벌어졌다. 그러다 7월에 박근혜가 대구를 갈때 현역의원들을 부르지않아 살생부처럼 느껴졌다. 선친을 파멸시킨 <배신의정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각한 박근혜는 한번 눈밖에 나면 정말로 무자비하다. 대구경북의원들을 모조리 물갈이하겠다 저의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있다. 그러니 현역의원들은 죽지않으려고 김무성편에 붙을수밖에. 

그렇게 해서 나온게, 김무성의 완전국민경선제주장, <전략공천없다>발언이다. 그리고 이젠 <안심번호제>에 마지노선을 쳤다. 그 공천관련결정을 내릴 특위구성은 아무래도 절충으로 가겠다만 김무성의 곤혹스런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죽하면 주남미군사령관이 스스로 나서 김무성에게 업히겠는가. 상전 미국을 등에 업었다는 희한한 포퍼먼스를 보면 역시 미국도 양측을 다 밀어주며 익숙한 예의 그 시이소오게임을 하고 있다. 김무성이 버티는 이유중 하나다. 

문제는 박근혜가 대구경북의 탄탄한 지지율을 갖고있는 동시에 5000조에 가까운 재정부채를 어떻게든 노동자·서민에게 전가시켜야 한다는 근본적한계다. 민주주의·인권도 지켜줄수 없고 말과 달리 통일로 나아가는 공포가 있다. 이제 다른정권처럼 레임덕이 멀지않았다. 그래서 더욱 포용력이 없다. 그러니 통제하기 쉽다고 보는 반기문과 밀착하고 있다. 하여 김무성과의 야합이 알력으로 바뀌고 있고. 안심번호를 둘러싸고, 이게 관철되면 현역이 살고 김무성이 뜨며, 관철안되면 친박이 살고 반기문이 뜬다. 

박근혜는 여야를 망라하고 있는 반기문을 바짝 당기는데 성공하는듯 보이며 레임덕시절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마녀의 마력을 보이고있다. 결국 수구후보로 김무성이냐 반기문이냐의 게임이 시작됐다. 반기문은 안철수처럼 대중들에게 있는 환상의 이미지로 높은점수를 따고있으나 역시 본격적으로 링위에 오르고나면 만신창이가 될거다. 남에서 대중정치인으로 성공하는데는 첩첩산중이고 온갖음해에 시달려야 한다. 하여 새마을운동 밀어주는 모습에서 반기문의 야심이 잘 드러난다 하겠다. 박근혜와 반기문은 순망치한의 관계가 될수 있을까. 그만큼 서로를 신뢰할수 있을까.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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