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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0:41:11

선거와 항쟁

선거와 항쟁



선거론 바뀐적이 없다. 항쟁으로만 바뀌었다. 아옌데정권은 사회민주주의수준이다. 혁명이라고 할수 없다. 그나마 미국의 조종·비호를 받는 피노체트군사쿠데타로 전복됐다. 기관총을 들고 저항한 아옌데대통령은 장렬히 전사했다. 차베스정권은 무장봉기에 기반한 정권이다. 차베스는 이걸로 죽다살아났다. 운이 좋으면, 민심이 천심이라 스스로 만든 운이지만, 이렇듯 기적을 이룰수 있다. 하여튼 차베스도 선거로 집권했다 볼수 없다. 


이보다 1917년혁명을 비롯 1945년2차세계대전종전전후에 이뤄진 진보적집권은 모두 무장봉기나 민중항쟁으로 이뤄졌다. 북은 이 둘을 합쳐 전민항쟁으로 부른다. 바로 김일성주석이 항일무장투쟁15년동안 조선인민혁명군2000명과 조국광복회20만을 키운 이유다. 쏘련·동구사회주의가 붕괴됐음에도 불구하고 북이 건재한 이유는 바로 이 주체역량이 강해서다. 주체적인혁명전통이 강한만큼 주체혁명역량이 강할수밖에 없다. 모택동은 이를 두고 <혁명은 총구에서 나온다> 했다. 프랑스는 그래선지 공산당·사회당·래디컬이 인민전선을 결성해 총선을 치룰때는 사회당이 우세했고 레지스탕스를 결성해 히틀러파시즘과 싸울때는 공산당이 우세했다. 선거와 혁명세력은 그런 의미에서 거리가 멀다. 


다만 무장투쟁을 벌일수 없는 조건에선 대중적항쟁으로 반동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전진시킨 사례는 무수히 많다. 1960.4.19항쟁이 그렇고 1987.6.10항쟁이 그렇다. 이런 의미에서 교집합용어인 항쟁이 중요하다. 폴란드는 1944년8월항쟁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치치하의 가장 엄혹한 시절 폴란드민중은 과감히 분기해 비록 실패했어도 후손들이 영원히 자랑스러워할 불멸의 위훈을 남기었다. 항쟁이란 이런거다. 실패해도 전역사적으론 승리나 다름이 없다. 레미제라블의 역사적사례인 1832.6월항쟁은 실패했지만 결국 16년후 1848.2월혁명으로 왕정을 공화정으로 바꾸며 역사를 크게 전진시켰다. 마치 파도가 몰아치든 때리고또때리고또또때리다보면 어느새 철벽같던 바위는 가루로 부서져있다. 


그 살벌한 전두환군사깡패정권이 다름아닌 이름없는 민초들이 매일 벌인 시위에 항복했단 사실을 기억하자. 2016년4월총선에 기대를 거는 한심한 사람들이 있다. 선거는 의회는 중요하다. 하지만 항쟁보다 중요하진 않다. 역사는 선거가 아니라 항쟁으로 전진했다. 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해 파쇼독재에 맞서 항쟁에 떨쳐나선 4.19민중항쟁, 6.10민중항쟁의 정신을 되살릴때다. 박근혜<정권>이 폭압을 넘어 파쇼로 가고있기 때문이다. 1946.10.1엔 대구에서 민중항쟁이 일어나고 1979.10.16~20엔 부산마산민중항쟁이 일어났다. 우리역사는 이렇듯 불의에 맞서 불굴의 투쟁을 벌여온 자랑찬 항쟁의 역사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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