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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임무와 차후임무

당면임무와 차후임무


당면임무와 차후임무, 군사용어다. 북에선 당면임무·과제를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통일혁명·온세계의자주화라 한다. 조선노동당제6차대회때 천명한 3대혁명과업이다. 당연히 당면한 혁명과업이다. 허나 이게 달성되지않으면 7차대회를 열지않으려는지 올 10.10당창건70돌도 그냥 넘어간다. 광복되자마자 분단된 비운의 70년을 넘기면서 2015년을 <혁명적대경사>·<대전환>·<대변혁>·<자주통일대통로>의 해로 빛내겠다고 최고리더가 1.1신년사에서 확인했다. 

한마디로 광복·당창건70돌이 있는 올해를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고 통일혁명과 온세계의자주화에서 큰 진전을 이룩해, 혁명적대경사의 해, 북남(남북)관계에서 대전환·대변혁이 이뤄지는 해, 조국통일의 대통로가 열리는 해로 삼겠단 포부다. 차후임무는 그 다음에 있다. 민족적차별을 해소한 후 계급적차별해소로 나아간다. 허나 상대가 있는 싸움이다. 그거도 세계패권을 쥔 미제국주의를 상대로 하지않은가. 통일지향개혁대통령들의 방북도 만만치않았는데 반통일수구<대통령>의 방북이 쉽겠는가. 그런 만큼 압도적인 힘의 우위로 밀어붙이지않으면 절대 될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가령 가까운 8월말이 그렇다. 북은 사실 평소같았음 조평통성명이나 서남전선군사령부경고정도로 넘어갈 일을 온세계가 다 손에 땀을 쥐고 보는 서스펜스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리고 2012.12.12부터 시작해 지금껏 지속돼온 제5차반미대결전 내내 그랬다. 특히 2013.3말4초가 그랬다. 이렇게 해서 북은 지금 당의 당면임무를 달성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숨을 고르고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대응수단·방법이 달라지는만큼 호흡을 재고 있다. 당연히 9월이 지나고 10.10이 다가오면서 군사적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8월말엔 남을 상대로 재래식·전술무기로 위협했다면 10월엔 미를 상대로 첨단식·전략무기로 위협한다는 차이가 있어 보일뿐이다. 어떤 성격·수준의 무기로 위협하든 굴복하기는 매 한가지다. 굴복하지않음 전쟁이고 전쟁이면 죽음이다. 누가 죽고싶겠는가. 결과는 그래서 뻔하다. 다만 그 뻔한 결론까지는 일정한 과정이 필요하고 또 그게 뻔하지않아야 한다. 반복속의 비반복. 치킨레이스처럼 보이는 고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엎치락뒤치락 한치 앞이 안보이는 극적과정을 거쳐 비로소 이미 오래전에 예정된 결말이 무대위에 오른다. 아마 북최고리더는 차후임무를 생각하고있을거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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