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전과 후
9월을 넘어간다. 이제 남은건 10.10 전이냐 후냐. 현재 잡히는건 북이 신우주발사체발사. 당창건70돌을 성대히 기념하기 위해서. 허나 이 발사로 <혁명적대경사>라고 말할순 없다. <대전환>·<대변혁>도 <대통로>도 마찬가지다. 그럼 뭔가. 내막은 좀 지나야 잡힐거다. 그전엔 소경 문고리잡기식일뿐. 고도의 군사전략적공세인만큼 외부에서 추측하기란 만만치않다. 일반적견해와 언론적보도는 있지만 당연히 그렇게 굴러가진않는다. 원래부터 10.10은 지나는 일정이었는가. 그럴수 있다. 아님 그 일정이 지연되고있는거다. 10.10일정만 놓고보면 둘중 하나다. 현상황까지 감안하면 둘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역시 좀 지나야 확연해질거다.
일단 합리적으로 추리해보면, 후자의 가능성이 커보인다. 북미관계로드맵이 있는데 미측이 이건거다. 이런일은 지난기간 흔히 있었다. 그 좋은예가 1994년 합의한 10년내경수로건설약속을 위반한거다. 대통령이 사인하고 널리 공표한 각서도 믿을수 없는게 미국이다. 그래서 북이 지난해 11월 오바마친서를 받은후에 12.17 3년탈상일집회와 1.1 신년사에서 <백두산칼바람>을 그렇게 강조한거다. 2015.5.9즈음해 발사시험한 super-EMP SLBM을 염두에 둔거다. 즉, 약속 안지키면 미본토의 워싱턴 포함 2개도시를 암흑천지·아비규환으로 만들겠단 최강의 위협이다. 그리고 7.1쿠바-미국수교와 7.14이란핵협상타결이 이뤄졌다.
북을 고립시키기 위해 벌어진 일이란 한심한 분석이 있는데, 미제국주의가 북을 고립시키기 위해 쿠바·이란에 쳐놓은 수십년간의 봉쇄정책을 푼다는게 말이 되는가. 또 실제로 북-쿠바, 북-이란 관계는 여전히 건재함이 두나라간 다양한 외교적회담을 통해 확인됐다. 이는 결국 북미관계도 쿠바-미국관계처럼 풀릴거란 낙관적전망을 낳는다. 실제로 미 오바마정부는 지난 11월 동시에 친서를 북과 이란에 보냈다. 쿠바는 북과 함께 사회주의원칙을 지키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문제는 쿠바-미국관계가 12.17합의발표이후 반년이상 걸렸고 이란핵협상타결도 숱한 연장회담끝에 이뤄졌듯이 미국이 막판까지 발버둥을 치며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고 변수를 만들어보려 한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정해졌고 변수는 생기지않는다. 왜냐면 그럴경우 북의 <백두산칼바람>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살을 뚝뚝 베어낼 듯한 백두산칼바람처럼 미본토의 도시들을 뚝뚝 베어내는 super-EMP SLBM이 발사되는거다. 말로 해서 안들으면 몸으로 느끼게 할수밖에. 과연 지금 그런 상황이냐인데, 전반적으로 보면 아직은 북이 좀더 참을만 한거 같다. 하긴 발사는 곧 3차세계대전이다. 이번엔 수십억의 인류가 목숨을 잃을수도 있다. 하여 그만한 명분과 감정 축적이 필요하다. 다만 무한정 기다리진 않는다. 10.10이란 선은 명확하다. 그때까지 뭔가 이뤄지지않으면 힘을 쓸수밖에 없다. 10.10까지는 이제 열흘 남았다.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