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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6일 화요일 19: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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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쟁참화 불러오는 김민석 망언

전쟁참화 불러오는 김민석 망언

12일 <무인기사건 북소행설>에 대한 북의 반발에 대해 국방부 김민석대변인은 <국론분열을 유도하려는 불순한 태도>라며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느냐, 빨리 없어져야 된다>라고 말했다. 또 13일에는 <북한은 인권도 없고 인권유린을 마음대로 한다>고 비방했다. 김민석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에 13일 북 국방위원회는 중대보도를 통해 <극단의 도발로 비상사건화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온겨레가 바라는 전민보복전으로 한놈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탕쳐버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같은날 조평통대변인은 <이제는 말로 할 때가 지났으며 오직 무자비한 징벌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무인기사건 북소행설>에 대한 북의 반발과 공동조사요구는 상식적인 것이다. 조사단이 미국측전문가들로 일방적으로 이뤄져있고, 조사결과의 헛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북 국방위원회검열단은 이번 사건을 <제2의 <천안>함사건>으로 보고 <조사결과가 얼마나 날조되었는가 하는 것은 기억기가 분실되어 사진자료를 확보하지 못하였다고 한 삼척무인기까지도 이번에는 발사지점과 사진촬영경로가 <북소행>이라는 것을 확증했다고 한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하물며 청계산에서 발견된 화장실문짝까지도 무인기라고 발표했다가 망신을 당한 국방부 아닌가. <세월>호참사로 반정부투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전에 <무인기 북소행설>을 발표하고 이에 반대하는 합리적인 의심들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현상황은 우연이 아니다. 

북의 상식적 대응에 대한 김민석대변인의 망언은 남북관계개선의 실날같은 희망마저 날려버렸다. 희망을 날려버린 정도가 아니라 말로 하는 전쟁의 최고점을 찍게 만들었다. 북에서는 <우리군대와 인민의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 <남은 것은 최후결산뿐>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이번 사건을 비상하게 대하고 있다. 북 노동신문은 15일 <지금과 같이 북남사이의 정치군사적 대결이 극한점에 이른 상태에서는 어떠한 우발적인 사건도 즉시에 전쟁의 불길로 타번질 수 있다.>고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16일 <북측의 박근혜정권에 대한 <최종평가>가 내려졌다.>며 <수정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대변인은 <의도적인 북풍몰이, 안보장사라면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며 <안전에 둔감한 정부가 안보까지 무능해서야 어떻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통일부와 여당에서조차 김민석대변인의 발언을 지적하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전쟁위험을 고조시킨 김민석대변인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 또 김관진국방부장관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이명박정권시절부터 지금까지 김장관의 호전적 발언과 행동으로 남북관계가 얼마나 악화되었던가. 김민석 같은 대변인에, 김관진 같은 장관이 있는 한 전쟁참화는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 <세월>호참사보다 100배, 1000배 더큰 참사가 오기전에 당장 물러나야 한다. <세월>호참사로 남의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박근혜<정권>은 <무인기사건 북소행설>과 이어지는 김민석대변인의 망언으로 북으로부터도 완전히 버림받았다. 정치적·경제적·사회적·군사적 위기에 남북관계 파탄까지, 박근혜<정권>에게 출로는 보이지 않는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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