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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10:19:53

본질과 진상

본질과 진상

결국 본질이다. 가상이 아니라 진상을 봐야 한다. 본질의 왜곡된 반영을 걷어내고 진실된 반영을 가려내야 한다. 세상이 계급사회일땐 가장 첨예한 전선중 하나가 여기에 선다. 현실이 그러니 사상에서도 그럴수밖에 없다. 사상투쟁은 계급투쟁의 반영이다. 그래서 서로들 가상을 만들어내고 진상을 보려고 치열한 노력을 한다. 가상을 만들어 상대를 기만하는건 승리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론이다. 조선일보는 광주항쟁을 <간첩들이 배후조종하는 폭동>으로 거짓선전을 하고 항일유격대는 일본군을 속여넘기는 유인매복전을 펼친다. 서로들 스파이를 침투시켜 고급정보를 빼내려고 무진 애를 쓴다. 문제는 누가 정의의 편에 있는가다.

보통 이 진실을 그대로 말하면 국가보안법으로 때려잡는다. 남코리아엔 반미제·파쇼보안법이 있고 유럽엔 반유대금지법이 있다. 남에서 파쇼와 그 상전 미제를 비난하면 북과 똑같은 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잡아서 고문하고 가두며 때로 사형시킨다. 그러니 미제·파쇼와 관련된 진실을 말하는걸 많은이들이 두려워한다. 허나 세상엔 많진 않지만 이를 두려워하지않는 용감한 사람들이 있다. 진실·진리를 말하다가 목숨을 잃는걸 두려워하지않기란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지만 분명 그런 사람은 있다.

그게 어려운걸 알기에 세인·후대들은 이런 사람들을 시대의 선각자라며 존경하고 두고두고 기억한다. 카톨릭 교황이 천동설로 세인들을 미혹시키고 지동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을 처형시킬때가 있었다. 과학자 갈릴레오가 법정에서 전향하고 코페르니쿠스가 죽기전에야 제자들에게 실토한 진실을 철학가 부르노는 한총련수배자들처럼 숨어지내다가 잡혀 화형당하는 일이 있어도 말하는걸 두려워하지않았다. 찾기 어렵고 말하기 두려워서 그렇지 진실은 진실이고 거짓은 거짓이다.

어둠이 빛을 이길수 없듯이 허위는 진실을 이길수 없다. 남은건 참이 거짓과의 예리한 전선에서 이겨 거짓된 세상을 참된 세상으로 바꾸는걸 앞당기는거다. 거짓으로 참을 가리우려는 자가 범인이다. 이 나쁜놈들이 큰소리치는 세상을 하루빨리 끝장내는 길은 참이 거짓과의 싸움에서 이기는거다. 사상투쟁에서 이기는건 현실투쟁에서 이기는걸 예고하고 추동하며 앞당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무엇보다 먼저 참을 봐야 한다. 가상이 아니라 진상, 바로 본질을 봐야 한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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