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C
Seoul
2024년4월20일 토요일 7:20:08
Home사설 스스로 퇴진이유를 확인해준 박근혜의 신년사

[사설] 스스로 퇴진이유를 확인해준 박근혜의 신년사

스스로 퇴진이유를 확인해준 박근혜의 신년사


새해가 됐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박근혜는 여전히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되뇌고 우리사회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않는다. 당장 철도사영화의 신호탄인 수서발KTX법인허가는 취소될 줄 모르고 철도노동자들의 징계와 그 지도부의 구속, 천문학적인 배상청구도 전혀 달라지지않았다. 국회에 철도소위란 것이 만들어졌지만 여기서 개선안이 나올 전망은 제로에 가깝다. 철도노동자들속에서 재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경기도북부에 북침전쟁연습판을 벌여놓고 북에게 일방적으로 이번 설에 이산가족상봉을 하자고 제의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러면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유치한 표현 한마디를 ‘대통령’의 신년사에 넣으면 통일분위기가 조성되는가. 통일은 ‘대박’처럼 크게 한 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이 반드시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야 할 사활적인 과제고 숙망이며 염원이다. 통일을 무슨 장사치의 아이템이나 영화판의 흥행에 비유하는 그 천박한 발상에 과연 북이 어떤 진정성을 느끼겠는가. 

온통 언론들은 ‘용비어천가’를 부르며 ‘대통령’의 비위를 맞춰주는 한편 지방선거가 5개월밖에 안남았다며 여론을 선거판으로 몰아간다. 아니, 지난 12.28에만 해도 노동자·민중이 엄동설한에 10만명이나 모여 박근혜·새누리당정권퇴진을 외쳤는데, 그리고 1.9·1.16 제2차·3차총파업이 예정돼 있고 2.25엔 국민총파업을 벌이자고 하는데, 지방선거여론몰이라니 말이 되는가. 지난대선에서의 정보원·사이버사령부의 총 4500만건의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어떤 처벌도 대책도 마련되지않은 채 무슨 선거란 말인가. 아무리 ‘말이 안통하네뜨’라고 해도 그렇지 이것은 국민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은 지금 이승만의 3.15부정선거를 능가하는 천문학적인 관권부정이 저질러진 지난 대선을 무효로 선언하고 박근혜·새누리당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민심이고 천심이다. ‘대통령’이 교언영색하고 보수언론이 여론호도한다고 본질이 달라질 수 없다. 이남종민주시민이 온몸을 불사르며 이땅의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고령의 민주노총지도위원들이 단식투쟁으로 1.9에 총파업·촛불시위로 떨쳐나서자고 호소하고 있다. 박근혜의 신년사는 왜 퇴진해야 하고 퇴진될 수밖에 없는가를 다시금 확인해준 증거자료일 뿐이다. 

21세기민족일보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