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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4: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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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전’을 ‘성전’으로 바꾼 정보원의 ‘내란음모’사건조작

‘선전’을 ‘성전’으로 바꾼 정보원의 ‘내란음모’사건조작
272곳이나! 한겨레11.18자기사제목에 나온다. 이만큼의 오류를 가진 녹취록으로 지금까지 세상을 뒤흔들었던 것이라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것으로 국회의원을 잡아넣고 제명한다고 난리치며 기어이 합법정당까지 해산심판청구했다. 도대체 세상 부끄러워 고개들 수 없을 정도다. 21세기 광명시대에 이런 파쇼광란도 없다. 광기도 격이 있는 법인데, 이것은 너무 수준이 낮다. 저질파시즘, 악질파시즘의 정점을 찍고 있다. 
가령 ‘현정세에 걸맞는 선전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현정세에 걸맞는 성전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바뀌어있다. ‘선전’과 ‘성전’의 차이란 하늘과 땅을 넘어 차원이 완전히 다르지 않은가. 정보원의 선입견을 넘어 지능까지도 의심케 할 정도의 황당한 바보짓이다. 고의라면 이보다 악질적인 사실왜곡이 있을까싶을정도다. 또 ‘이 전쟁의 반대투쟁을 호소하고’를 ‘이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하고’로 바꾼 대목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실수가 아니라 고의다. 그것도 가장 악의적인! 
하긴 댓글공작으로 대선판도를 뒤집은 정보원이 이런 조직사건의 녹취록 하나 제맘대로 못바꾸겠는가. 오히려 2720곳이 아니라 272곳인 것이 많이 참고 봐준 결과일 수도 있다. 그렇지않고서야 어찌 이런 어처구니없는 거짓으로 온나라를 들었다놓을 수 있단 말인가. 이젠 21세기마녀사냥, 21세기맥카시선풍의 상징으로 불리울만 하게 됐다. 세계 면전에 더 이상 부끄러울 수 없을 정도로 바닥을 보여줬다.  
다 진보당이 두렵고 진보당·민주당의 야권연대가 두렵고 정보원조직위기가 두렵고 박근혜정권위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이정도로 막나가고 억지를 부리지않고는 정권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유례없는 오류투성이기소 자체가 유지될 수 있을까싶다. 가련한 정보원·검찰, 더 이상의 막장드라마는 없다고 봤는데, 그 벽을 허물고 한발 더 나아간다. 하지만 그 뻔한 끝을 궁금해 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이미 한없이 냉소적인 민심이 말해주기 때문이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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