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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2: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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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다시 전쟁국면인가

또다시 전쟁국면인가


21일 북이 이산가족상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북의 조평통대변인은 그 이유로 첫째, 남북관계가 정상적인 분위기가 아니라며 구체적으로 남당국이 ‘북남관계를 적대관계로 삼고 모든 대화와 협상을 대결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간에 모든 대화가 중단된다는 걸 의미한다. 개성공단은 정상화됐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은가. 만약 개성공단마저 폐쇄된다면 그건 더 이상 남북간에 극단적인 대결, 곧 전쟁밖에 남지않았음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 

그이유로 둘째,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래형인만큼 이번 연기조치외에 다른 조치, 가령 군사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로써 코리아반도에는 또다시 일촉즉발의 살벌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게 됐다. 북이 언제든 NLL(북방한계선)논란이 있는 서해5도를 점령하는 국부전을 감행할 수 있고 최근 북의 최고사령관이 그 근처의 서해3개섬을 하루안에 시찰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이유로 셋째, 북을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모략책동과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또한 미래형인만큼 추가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다. 특히 이 부문에서 ’야만적인 탄압소동은 동족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의식의 집중적인 발로로서 괴뢰보수패당의 대결적 본색을 만천하에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한 점이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범민련탄압에 이은 ‘내란음모’조작사건과 ‘소풍’조작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한 북의 단호한 입장인 셈이다. 

북의 이산가족상봉연기에 남의 통일부대변인은 ‘단호대처’와 ‘반인륜적행위’로 맞받아치며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에서 대결국면으로 전환시켜버렸다. 기차가 함께 달리다가 마주 달리게 됐으니 남북관계가 자칫 전쟁국면으로까지 격화되지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북이 이미 성명에서 박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더불어 그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지 않았는가. 박정권은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깨닫고 정세를 긴장격화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6.15공동선언·10.4선언에 의거한 남북간 화해·협력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취해나가야 한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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