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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1: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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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깨지거나 망하거나

깨지거나 망하거나


전쟁은 예고없이 터진다. 헌데 북이 예고한 까닭은 뭔가. 오늘 난 잠수함전력의 70%가 잠행중이란 보도도 같은 맥락이다. 그 이유는 전쟁의 참혹한 후과를 막아보려 했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는게 전쟁이다. 더구나 자칫 제3차세계대전으로 번질수도 있지않은가. 인류최후의 아마겟돈의 가능성이 있는데 왜 신중하지 않겠는가. 1953.7.27이후에도 늘 하루하루를 전쟁전야로 산 북이다. 중국인이 <싸움의신>으로 부르는 김일성최선대최고리더와 그못지않은 김정일선대최고리더가 한생을 바쳐 준비·대비한 전쟁이다. 

최근 잦아진 금수산태양궁전방문때마다 김정은최고리더는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작년 10월 백두산에서의 결심과 12.17 금수산태양궁전앞에서의 맹세와 금년1.1 신년사의 선언인 백두산칼바람은 결코 다른말이 아니다. 백두산의 살을 에는 칼바람처럼 미제국주의의 살점을 도려내버리겠단 뜻이다. 어느날 갑자기 워싱턴과 다른 한도시를 super-EMP SLBM으로 암혹천지·아비규환으로 만들어버리겠단거다. 북극을 지나 대서양으로 들어간 북의 스텔스핵잠이 그 코앞에서 쏜 super-EMP SLBM으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미간에는 이미 승부가 난 상황이다. 

전략적인 super-EMP FOBS와 전술적인 super-EMP SLBM으로 미제국주의는 4번의 군용기방북에서 드러나듯이 완전히 주접이 들어있다. 그래서 7.1쿠바·미국수교와 7.13이란핵협상타결이 이뤄진거고 10.10당창건10돌이전인 9월중 북미관계정상화발표가 확실시되는거다. 이런 의미에서 북이 전쟁을 예고하는건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예고해도 미·남은 준비도 대비도 안된다는걸 너무나 잘 아는거다. 그리고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미만이 아니라 남까지 스스로 굽어들기를 바라는거다. 물론 이렇게 되면 남당국은 수구세력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으며 권위를 잃고 자멸하게 된다. 

어차피 이게 남당국의 운명이다. 전쟁으로 깨지든 평화로 망하든. 북에겐 통일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두개의 길, 평화와 전쟁 중 택일문제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지혜롭게도 그 선택의 공을 미·남에게 넘긴다. 알아서 선택하고 그 후과도 책임지라는거다. 그래서 예고없이 터뜨려야 이기기 쉬운 전쟁을 노골적으로 예고하고 있는거다. 정말로 오랜기간 준비한 후 최근에 초고속으로 막판준비를 끝내고는 초인적인 인내로 이틀밤을 지새며 상대측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거다. 백악관은 이틀밤을 지샐정도로 선택을 못하고있다. 깨지거나 망하거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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