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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싸움의신〉과 초고속도전

<싸움의신>과 초고속도전


북에서 김일성주석은 신이나 다름없다. 중국인들도 열배백배의 일본군들과 싸워 단한번도 패배를 한적이 없는 김주석을 <싸움의신>으로 추앙한다. 거기에 당대 최강인 미제국주의와의 전쟁에서도 결코 지지않았다. 모택동·유소기·주은래·주덕이란 수령집단의 역할들 이상을 홀로 해낸점도 경이롭게 본다. 모택동은 생전에 스스로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 했다. 대약진운동의 실패와 문화대혁명의 혼란을 보라. 허나 김주석은 단한번의 노선상 오류가 없다. 

그러니 그 후계자와 그 후계자의후계자는 늘 김주석의 승리한 역사적경험을 절대화하고 사활적으로 연구한다. 항일혁명에서의 전민항쟁노선이라든지, 코리아전초기의 전략전술이라든지 말이다. 다 지금도 북의 작전계획속에 철저히 구현돼있다는 뜻이다. 가령 1949년 한해동안 남에서 북으로의 무장침습이 2617번이나 있었다. 그때 북은 항상 방어만 하고 일체 반격하지않았다. 방어만 하니 남은 기고만장해지고 그러다보니 방심한다. 그렇게 해서 코리아전초기에 북이 숨겨놓은 전투역량을 총동원해 전면적이고 동시적으로 나오는데 완전 맥없이 당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종자론에 나오는 감정축적과 절정폭발의 이론도 다른게 아니다. 

지난해 12.17 김정일선대최고리더3년탈상일에 금수산태양궁전앞에서 한 백두산칼바람맹세들도 다같은 맥락이다. 지난3년은 상중이라 참았단 뜻이다. 최근 김정은최고리더가 2013년 3월말4월초를 능가하는 초고속도전으로 <전선전투>를 다그친 배경도 다른데 있지않다. 그때는 미국을 상대하는 전략적무력을 준비했다면 지금은 남당국을 상대하는 전술적무력을 준비할뿐이다. 본질상 차이가 없다. 평소 충분히 준비해뒀다가 때가 되면 불이 번쩍 전격적으로 <단계·확대·결속>으로 끝낸다. 시작과 끝이 함께 하는 동시전·입체전이다. 

수령관·유일적영도체계를 유지한다는건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최고의최고의최고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두 선대최고리더들은 그렇게 했다. 그래서 북의 군·민은 두선대최고리더들을 신처럼 섬긴다. 동상을 향해 진심으로 경배하고 때되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수시로 맹세하는 힘이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속도만 보면 김주석보다 김국방위원장이 빠르고 김국방위원장보다 김최고리더가 빠르다. 2013년3월말4월초와 2014년8월말이 이말을 입증한다. 북의 공식문헌들에서 <김정은빨치산>·<김정은장군님> 호칭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 오래전부터 예견한 그대로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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