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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5일 목요일 22: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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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비교적이고 역사적인 분석

비교적이고 역사적인 분석


외무성산하 미국연구소대변인담화. 8.21담화에 건질 내용이 적지않다. 연구소답게 근거가 풍부하고 논리가 정연하다. 주목되는 대목들은 우선 <세계최대의 핵열강인 미국이 남의 나라 땅인 바로 우리의 문턱에 와서 벌이는 대규모침략전쟁연습이라는데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이 군사훈련일반과 뚜렷이 구별되는 유다른 위험성이 있다. 현재 유럽에서 진행중에 있는 냉전후 최대규모라고 하는 나토의 <신속반응15>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한 11개나라의 병력을 다 합쳐도 5000명이 못되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이번에 미군 3만여명과 남조선괴뢰군 5만여명이 참가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합동군사연습이 그 규모에 있어서만도 얼마나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인가를 알수 있다.>, 숫자로 비교하니 더욱 분명하지않은가. 

이어 <공화국북반부에 대한 기습과 <평양점령>을 노린 상륙작전과 특공대작전들에 연습의 초점이 맞추어지는것을 보아도 그렇고 군사연습의 무대로부터 미국이 타격대상으로 정하고있는 목표까지의 거리만 보아도 기회만 조성되면 순식간에 <방어적훈련>이라는 간판을 집어던지고 우리를 덮치는것이 불보듯 명백하다.>, <미국이 교전상대인 우리의 코앞에 핵선제타격수단들을 포함한 방대한 무력을 투입하여 괴뢰들과 벌이는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합동전쟁연습을 우리군대가 제땅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군사훈련과 비교하려드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고 지적했다. 비교적 분석은 본질을 밝히는 2대기본방법의 하나. 

그러면서 <이미 1992년에 조미합의에 따라 미국은 <팀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을 중지했던바 있으며 그해에 조선반도에서는 북남불가침합의와 비핵화공동선언이 채택발효되고 우리와 국제원자력기구와의 담보협정이 체결되는 등 평화보장에서 괄목할만한 전진이 이룩된바 있다. 이러한 역사적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군사연습이 오랫동안 진행되어온것이기 때문에 그만둘수 없다고 우기는것은 자가당착이 아닐수 없다.>, <1960년대말에 시작될 당시 미국은 합동군사연습의 목적이 조선반도유사시 미군의 투입훈련에 있다고 하였다. 그러한 훈련이 40여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는 공공연히 우리의 <수뇌부제거>와 <평양점령>을 목표로 하는 극히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전쟁연습으로 변하였다.>고 강조했다. 역사적 분석도 본질을 밝히는 2대기본방법의 다른하나. 

마무리는 최근사태와 관련해서 <지금 군사분계선일대에서 남조선괴뢰들의 군사적도발로 하여 정세가 전쟁접경에로 치닫고있는것은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으로 괴뢰들의 대결광기를 부추기고있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가져온 필연적인 산물>이라면서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최고표현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미국이 조선반도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하는가 마는가를 판단하는 시금석으로 될것이다.>고 단정했다. 즉, 대북심리전방송과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과의 본질적연관을 갈파한 부분이다. 결국 코리아반도에서 군사문제는 북미간에 있고 그 근저에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이 깔려있다. 북의 당면목표는 이 대북적대시정책의 평화공존정책으로의 전환이고 전략적목표는 온세계의자주화다. 미국이란 제국주의가 왜 북을 적대시하는지의 이유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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