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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5: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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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단계〉·〈확대〉·〈결속〉

<단계>·<확대>·<결속>


외무성성명도 분석할만하다. 8.21성명은 <이날 우리측에서는 적측에 포탄 한발, 총탄 한발도 먼저 발사한것이 없었으며 지어 오발사고 한건도 없었다. 게다가 우리가 그 어떤 군사적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하필 적의 대군이 <을지프리덤가디언>합동군사연습에 진입하여 최고수준의 전쟁태세에 들어간 때에 단 한두발의 포탄으로 불을 걸었겠는가 하는것이다. 남조선괴뢰군이 무모하게 쏘아댄 포탄들이 우리측지역에 날아와 떨어지는 그순간까지도 우리군대의 수십만장병들은 다가오는 당창건70돌을 대축전으로 맞이할 기념비적창조물들을 일떠세우기 위한 평화적건설에 동원되어 있었다.>며 간명하게 수많은 남측발표들을 일축해버린다. 

그러면서 박근혜<정권>이 위기모면책으로 이런 사건을 조작했다며 <위기에 처할때마다 군사분계선상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해내어 내외의 시선을 딴데로 돌리고 출로를 찾으려 한것은 역대 남조선집권자들의 상투적수법이었다.>면서 <적들은 먼저 군사분계선상에서 <지뢰폭발>사건을 조작한 다음 그를 구실로 대북심리전방송을 재개하여 우리를 최대로 자극하면서 미국과의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등 단계적으로 국제사회로 하여금 우리가 먼저 사격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끔 심리적상황을 조성한 후 포사격도발을 감행하고는 그에 대해 우리의 사격에 대한 <대응사격>이었다고 떠들고있다.>고 갈파했다. 

그러면서 <불을 질러 세상사람들의 눈길을 돌려놓고 딴데로 빠지려다가 오히려 제가 그 불에 아예 타죽게 되었다>며 총참모부최후통첩·전선사령부공격작전계획검토비준·전선대연합부대들전시상태로이전및전선지대에서의준전시상태선포 등에 대해 다시금 확인했다. 인상적인건, <우리는 남조선괴뢰들의 포사격자작극의 배후에 진하게 비껴있는 미국의 그림자를 놓치지않고있으며 사태가 확전에로 이어지는 경우 미제침략군의 사소한 도발적움직임에도 단호히 대처할 만단의 준비가 되었다.>며 미와의 전쟁에 대해 강조한 대목이다. 또 <지금에 와서 그 누구의 그 어떤 자제타령도 더는 정세관리에 도움을 줄수 없게 되었다.>며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심어놓았다. 

물론 마무리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단순한 대응이나 보복이 아니라 우리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목숨으로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할 입장이다. 이제 세계는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이 어떤 단계를 거쳐 어떻게 확대되고 어떻게 승리적으로 결속되는가를 보게 될것이다.>고 확신성있게 표현됐다. 외무성의 표현으로<전면전>까지 나왔다면 극한이라 봐야 한다. <자위적조치들>이라고 짚는걸 잊지않으면서 <어떤 단계를 거쳐 어떻게 확대되고 어떻게 승리적으로 결속되는가>라고 한 대목에 과연 알맹이가 없겠는가. 다름아닌 가장 권위있다는 외무성성명이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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