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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4일 수요일 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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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철수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해야

안철수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해야 



안철수후보가 서울노원병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60.5% 득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안의원의 ‘새정치’가 성공할지에 대해 회의하는 시선이 많다. 부산영도에서 김무성과 맞붙은 것도 아니고 노원병의 진보당몫을 밟고가며 당선된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는 박원순후보에게 양보할 때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이다. 더욱이 신당창당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하면서 반박근혜·반새누리당전선에서 일탈할 경향까지 띠고 있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 진정으로 ‘새정치’를 바라고 ‘새정치’를 이루려면 반드시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 그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현대정치는 정당정치고, 정당정치에서 정치적 입장과 역사적 정통성이 중요하다. 민주당은 안의원과 동일한 정치적 입장이고 개혁정당으로서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 이 정당을 무시하거나 나아가 무너뜨리면서 정당정치, ‘새정치’를 실현해보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 불가능한 착각에 불과하다. 


둘째, 민주당에 들어가 그 안에서 ‘새정치’를 제의하고 민주당부터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민주당에 들어가 올바른 노선을 제시하고 좋은 기풍의 모범을 보일 때만이 훗날 당을 탈당해 새로운 당을 만들더라도 설득력과 감화력을 가질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국회와 언론을 새누리당이 완전히 장악한 조건에서 다른 당을 만들어 민주당을 분열시키거나 개혁정치권을 교란시키는 것은 ‘적전분열’의 평지풍파만 일으키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당면해서 반박근혜·반새누리당전선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안의원의 가장 큰 단점으로 모호성이 지적되고 있는데, 반박근혜·반새누리당전선을 교란시키며 야권을 분열시키고 대여공세를 약화시킨 그 후과는 고스란히 안의원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차기대선의 가장 유력한 주자인 안의원에게는 결정적인 흠결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반박근혜·반새누리당전선에서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모호함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민주당에로의 입당이다.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한 후에 더 이상 안된다고 최종판단해 탈당해 새당을 만든다면 안의원을 믿고 함께 움직이는 의원도 많고 호남을 비롯 민심이 따라 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민주당을 무시하고 본인의 주관적 판단을 절대화해 새판짜기를 함부로 시도하고, 그 결과 가뜩이나 어려운 야권을 더욱 분열시키고 박근혜·새누리당정권에 어부지리를 준다면, 그런 정치를 두고 ‘새정치’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무소속으로 당선될 수는 있어도 무소속으로 활동할 수는 없다. 정통야당을 비난할 수는 있어도 정통야당을 무시할 수는 없다. 진정으로 ‘새정치’를 하겠다면, 민주당으로 들어가 그속에서 새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정도고 첩경이다. 민주당의 표류현상이 오래가며 많이 헤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안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할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안의원은 지금이야말로 가장 정확한 전략적 판단을 내리며 어려워 보이더라도 가장 올바른 길을 가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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