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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8일 목요일 22: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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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박한 자주적통일

임박한 자주적통일


호소문은 뭔가. 주체를 보라. <조국해방70돌기념민족통일대회>다. 즉, 민족통일전선의 호소문이다. 즉, 전선사령부·국방위는 군이고 민족통일대회는 민이다. 전자는 혁명무력, 주력군이고 후자는 통일전선이, 보조역량이다. 딱 선군혁명이론대로 한다. 북은 원래 이론대로 한다. 전선사령부·국방위는 각각 대북방송심리전과 을지프리덤가디언을 겨냥했다. 전날 전선연합부들과 국방위정책국은 각각 삐라와 지뢰를 겨냥했다. 한마디로 미·남이 대북 심리전으로 방송·삐라·지뢰를 이용한거와 북침핵전쟁연습을 벌이는걸 두고 경고한거다. 표현들은 살벌하다. 당장이라도 전면전이 벌어질거 같다. <말로하는전쟁>으로선 최고수위다. 갈수록 북미간수교냐 북미간전쟁이냐의 양자택일을 미국에 강요하고있다. 

호소문에도 같은맥락의 인상적인 대목들이 적지않다. <현시기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적투쟁의 주되는 과녁은 분열의 원흉이며 조국통일의 근본장애물인 미국이며 기본목표는 남조선에서 미제침략군을 지체없이 몰아내는것이다.>, <그어떤 강적도 눈아래로 굽어보시는 담대한 배짱과 담력을 지니신 백두의 천출명장을 높이 모시고있으며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상대할수 있는 무진막강한 군력을 가지고있는 우리민족은 더이상 조국의 절반땅에서 외세가 판을 치도록 절대로 허용할수 없다.>, <겨레의 운명을 시시각각 위협하고 위험천만한 핵전쟁을 몰아오고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광란적인 무력증강과 북침합동군사연습을 저지파탄시키고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투쟁에 해내외의 온겨레가 총궐기해나서자!>, <북과남, 해외의 온겨레는 북남선언들을 전면부정하고 그 이행을 가로막는 내외반통일세력의 온갖 도전과 대결책동을 반대하는 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자!>, «북남사이의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고 전쟁을 고취하는 남조선보수패당의 극악한 체제대결과 어리석은 <제도통일>망상을 추호도 용납하지말고 철저히 짓부셔버리자!>, <겨레의 운명을 외세의 농락물로 내맡기고 동족을 압살하려는 반통일세력의 추악한 친미사대와 외세굴종, <국제공조>책동에 준엄한 심판을 안기자!>, <전민족적연대조직들의 지위와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 민족의 대단합, 대단결을 적극 추동해나가자!>,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고 군사적충돌을 불러오는 내외불순세력들의 반공화국<인권>소동과 <종북>모략책동, 비방중상을 저지파탄시키고 <보안법>과 <5.24조치>를 비롯한 온갖 대결악법과 반민족적인 제도적장벽들을 허물어버리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자!> 미군철수를 명시하면서도 박근혜퇴진을 자제한게 눈에 띈다. 북미간수교 아님 북미간전쟁이고 박근혜의 방미이후 방북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정세인식으로 보인다. 

이 호소문은 중간에 <우리는 조국해방70돌을 맞으며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분열의 고통을 들씌워온 미제침략군을 남녘땅에서 몰아내고 민족최대의 숙원인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하루빨리 이룩하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안고 해내외의 전체조선민족에게 열렬히 호소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여기서 <자주적평화통일>이 아니라 <자주적통일>이라고 해서 현정세의 통일방법이 <평화>적방법이 아닐수도 있음을 암시하고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우리무도 백두의 넋과 기상으로 조국통일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반미대결전에 한사람같이 떨쳐일어나 삼천리조국강토에서 미제를 몰아내고 민족의 완전한 자주독립과 조국통일의 역사적위업을 기어이 성취하자!>고 매듭짓는다. 

특히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장군님의 두리에 온민족이 대단결하자!>, <민족의 태양 김정은장군님을 조국통일의 구성으로 높이 모시자!>고 <장군님>호칭과 민족대결구심, 조국통일구성으로 삼을데 대하여 강조하며 끝낸다. 전반부에 <김일성장군>의 조국광복위업을 길게 언급한걸로 봤을때 곧 <김정은장군>의 조국통일위업이 임박했음을 강하게 암시하는 대목이다. 북 스스로 치밀하게 준비한 광복·분단70돌용 호소문이라 하지않을수 없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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