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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3: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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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근혜정부는 연방제내용을 담아 진정성 있게 제의해야

박근혜정부는 연방제내용을 담아 진정성 있게 제의해야


북은 조평통대변인의 대답형식으로 14일 ‘대화제의라는 것을 들여다보아도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오늘의 파국적 사태를 초래한 것은 누구인데 우리와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는 꼬물만치도 보이지않고 북의 생각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나보겠다고 하는 것은 오만무례의 극치이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더우기 남조선집권자의 통일부수장이라는 자가 대화제의를 하면서 대방에 대해 ‘도발’이니, ‘핵포기’니 ‘변화’니, ‘악순환의 반복’이니 하는 독기어린 망발을 떠들어댄 것은 그들이 적대의식과 대결적 속심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그런 대화는 무의하며 안하기보다도 못하다’면서 ‘대결과 대화는 양립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북이 한마디로 남의 ‘대화제의’를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자르기 하고 내외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교활한 술책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고 단정하면서도 마지막에 ‘앞으로 대화가 이루어지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대화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희망적이다. 

남과 북의 입장을 떠나, 남의 ‘대화제의’에 구체적인 내용이 실려있지 않고 북의 입장이 뭔지 들어보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북을 자극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북의 지적에 일리가 없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만약 남이 남측내의 수구보수여론 때문에 공개적으로는 추상적인 한마디지만 비공개적으로는 미국이든 어디서든 북에게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제의를 한 것이 아니라면, 북의 약만 올리고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는 판단은 너무나 상식적이지 않은가. 

결론적으로 말해, 박근혜정부는 진정성을 담아 구체적으로 북에 대화를 제의하여야 하며, 작금의 ‘전시상황’을 직시하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구국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우리는 진작부터 이 메시지가 북을 설득하려면, 김관·정승조·원세훈처벌, 독수리연습중단을 전제로 하고 연방제선언의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수차 강조했다. 이제는 6.15공동선언·10.4선언이행으로는 국면을 전쟁·대립에서 평화·통일로 전환시킬 수 없음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오늘 조평통대변인대답이 이를 입증한다.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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