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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15: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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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근혜정부는 무조건 당장 대북특사를 파견하라!

박근혜정부는 무조건 당장 대북특사를 파견하라!
민주당(민주통합당) 문희상비대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박근혜대통령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북특사파견을 제안했었는데, 지금이 특사파견을 적극 고려할 아주 좋은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문위원장은 카터, 클린턴, 울브라이트 등 외국인사들이나 박지원, 문성근 등 야권인사들도 대북특사로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행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북특사파견은 내부적으로 거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북특사제안을 북이 거부할 경우 김정은정권에 힘을 실어줄 우려가 있다고 하는 언론들의 해석은 곧 김대변인의 의중, 박대통령의 의중으로 보이는데, 참 한심한 견해, 하늘이 무너질 지 걱정하는 기우가 아닐 수 없다. 
전쟁을 막자고 하는 대북특사제안을 북이 거부할리도 만무하지만, 설사 거부한다고 하면 그것이 박근혜정권에게 무슨 불리함이 있겠는가. 불리함은 대북특사를 하지 않는 남이나 대북특사를 거부하는 북에게만 있을 뿐이다. 또 이런 거부로 김정은정권에 힘이 실릴 만큼 힘이 없는 정권이 지금 미국과 판가리싸움 하겠다고 북미전면전·핵전을 운운하겠는가. 백보를 양보해 설령 그렇다고 해도 전쟁을 막는 의의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가 아닌가. 
박근혜정권의 행보를 보면, 도대체 국민과 민족을 생각하는 정권인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전쟁정세에 내놓은 대책이란 발언과 조치들이 모두 전쟁을 촉발시키는 반북적이고 호전적인 것뿐이다. 가령 북이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김관진, MB정권인사를 그대로 유임한 것이라든지, 대통령이 전쟁정권을 국방장관에게 넘긴다든지 하는 것이다. 
전쟁은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며 수많은 인명·재산피해를 낳는다. 여기에는 진보와 보수, 호남과 영남의 구별이 없다. 더구나 최악의 경우에는 핵전쟁으로 금수강산이 초토화되고 민족공멸, 인류절멸까지도 나아갈 수 있는 극히 위태로운 상황이 아닌가.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 당장 대북특사를 파견하고 국면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대북특사는 이러쿵저러쿵 소아적으로 잴 게 아니라 대의를 보고 통이 크게 결단해야 할 일이다. 무조건 즉시 대북특사를 보내라.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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