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C
Seoul
2024년3월29일 금요일 18:50:31
Home사설 개성공단폐쇄는 전시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

[사설] 개성공단폐쇄는 전시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

개성공단폐쇄는 전시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


북이 3일 개성공단을 나갈 수는 있어도 들어올 수는 없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사실상 개성공단은 폐쇄됐다. 이에 김관진국방장관은 “북의 도발시 전방은 5일이내 적의 전력 70%를 괴멸시킬 수 있는 우리군의 대비태세가 갖춰져 있다”고 장담했다. 박근혜대통령은 2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해 “북한도발시 강력하게 응징하는 것이 필수지만 그보다는 강력한 외교적, 군사적 억지력을 통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이 3월29일 전략로케트군작전계획최고사령관최종비준, 30일 북정부정당단체전시상황특별성명발표, 31일 당중앙3월전원회의경제핵무력병진노선채택, 4월1일 최고인민회의자위적핵보유국법화 등 굵직한 일들을 단 하루차이로 쾌속 처리한 후, 단 2일만에 나온 개성공단폐쇄조치다. 이 모든 것은 북이 치밀하게 작성한 계획대로 전쟁개시의 준비와 명분을 쌓아가며 결정적인 시기로 육박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성공단의 폐쇄로 코리아반도의 전쟁시계는 2분전을 가리키게 됐고, 전쟁가능성은 98%에 도달하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 박근혜를 실명거론하며 처단하겠다는 표현뿐이다. 그 다음은 말 그대로 총성만 남았고 그때부터는 하루하루가 아니라 한시간한시간을 가슴졸이며 전쟁 날까 걱정하며 보내야 한다. 복잡하게 말할 것 없이, 지금 코리아반도는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전시상황, 준전시상태에 있다. 
정말 심각하게도, 북은 남의 박근혜정부에 어떠한 요구사항도 하고 있지 않다. 모든 군사적, 외교적 통로를 단절한 채, 일체 요구조건이 없이, 치밀하게 전쟁단계를 높여 나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 북은 이명박정부를 계승하고 심지어 그 국방장관까지 유임시킨 박근혜정부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일말의 가능성도 보지 않고 그저 전쟁으로 나아갈 뿐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박근혜정부는 대통령이 사실상의 전쟁전권을 국방부·함참에게 넘긴데 이어 계속 북을 자극하며 전쟁을 고취시키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국방장관은 북을 최대로 자극하는 말만 골라하며 전쟁화약고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세상이 다 알다시피, 작전권도 작전계획도 없고 미군에 철저히 의존하는 남의 군대로 북과 정말 전쟁을 하겠다는 것인가. 과연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요즘 제정신을 갖고 업무를 보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박근혜정부는 지금이라도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찾고 외세가 아니라 민족과 손잡아야 한다.  
반북호전적인 김관진국방장관·정승조합참의장부터 해임하고 원세훈전국정원장을 구속하며, 조선일보에 대해 정간을 경고하며, 독수리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민족공조를 선언하며, 연방제합의를 천명해야 한다. 이정도가 아니고서는 이젠 절대로 전쟁의 수레바퀴를 멈춰세울 수 없다. 오직 이길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하루빨리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구국의 결단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21세기민족일보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