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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16: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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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지뢰와 을지연습

지뢰와 을지연습


국방위정책국담화. 지뢰로 국방위정책국이 나서다니. 그만큼 엄중시한다는거다. 참 길게 썼다. 차분히 설명하고 똑똑히 반박하느라 그렇다. 첫문장에 많은게 담겨있다. <지난4일 경기도파주시군내면방목리일대의 군사분계선비무장지대남쪽에 위치한 괴뢰헌병초소주변에서 원인모를 <지뢰폭발>사건이 발생하였다.> <원인모를>이다. 이하 주로 남측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가령 <우리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 <폭발로 산산이 부서지고 타버린 잔해에서 굳이 냄새를 찾는다면 화약냄새일것이다 … <송진냄새가 나면 모두 북의것>이라는 황당무계한 논거야말로 모략에 이골이 난 박근혜식판단법>, «M-14>지뢰보다 아군지뢰의 폭발력이 몇배 더 강하다면 터진 용수철이 아무일도 없이 생생하다는것은 말도 안된다>, <사건이 발생하기전 이지역에 150mm의 폭우가 쏟아져내렸다고 한다. .. 괴뢰들이 사건초기 저들의 지뢰가 폭우로 떠내려왔다가 폭발했다고 발표한 이유도 그때문일것>, <2차폭발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놀라기는커녕 규칙적이고 태연한 거동은 그 어떤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세련된 배우들을 연상케한다. 방대한 첨단감시기재들을 촘촘히 배치해놓고 24시간 주야로 아군지역을 감시정찰하고있는 괴뢰들이 같은 장소에 대해 나무 몇대때문에 <관측>을 못하였다고 하면서도 폭발장면만은 동영상으로 공개한것은 극히 모순> ··· 

정말 재미난 표현은 <바다에서 괴뢰군함선이 침몰해도 <북어뢰> 때문이며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날아다녀도 <북소행>이며 주어온 뒤칸문짝도 <북무인기잔해>이고 보온병껍데기도 <북방사포탄>이라고 우겨댄것이 괴뢰들>이라고 한 문장이다. 이쯤 되면 쓰면서 많이 웃었을거다. 무릇 군대라면 상대로부터 비웃음을 사지말아야 한다. 세뇌된 비웃음이 아니라 진짜 사실에 근거한 비웃음을 산다면 그건 위험하다. 군대의 사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북은 이 사건이 반북 삐라살포와 심리전재개와 관련있다고 본다. 특히 <이번 사건을 구실로 괴뢰국방부장관이 직접 미국상전의 전략폭격기 <B-2A>와 스텔스전투폭격기 <F-22A랩터>를 남조선에 끌어들여 <을지프리덤가디언>합동군사연습의 강도를 높이기로 작정하였다.>며 을지연습과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또 <상전과 주구가 합작하여 꾸며낸 모략극>이라며 미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초점은 을지연습이다. 과연 이번 연습때는 북이 실제로 전면적이고 동시적인 전쟁을 벌일지. 아직은 양적축적이 더 있어야 할걸로 보인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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