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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8일 목요일 2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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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리자신만 믿을수 있다

우리자신만 믿을수 있다


코리아의 분단. 이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니라 비극이다. 전범국이 아닌 피해국, 무장투쟁으로 승리한 승전국이 어찌 분단된단 말인가. 당연히 파쇼독일처럼 군국주의일본을 분단시켰어야 했다. 이건 당시 국제질서가, 지금도 그렇지만, 최소한의 정의도 실현되지 않는 불법무도의 정글이었단 걸 의미한다. 실제로 미군은 유엔의 동의도 없이 유엔군모자를 쓰고 코리아반도에 들어왔다. 그럼 미국이 왜 이렇게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코리아를 분단시키며 그 남단을 점령하려 했는가. 

그건 두말할 나위도 없이 대륙침략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 머지않아 중국이 국민당에서 공산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걸 내다본 미국은 더이상의 사회주의권의 확산을 봉쇄하는 한편 나아가 중국과 쏘련을 침략할 야심을 숨기지않은거다. 그래서 인류역사상 유일무이한 핵무기사용까지 서슴지않은거다. 그렇게 히로시마·나가사끼에 서둘러 원폭을 투여한 덕분에 미국은 일본을 가로타고앉을 뿐아니라 코리아반도남단을 점령할 지분을 얻게 되었고 지금까지 동북아의 주요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거다. 

누구나 동의하듯이, 코리아반도는 극동에서 제일 위험한 전쟁화약고로서 일단 전쟁이 터지면 제3차세계대전으로 화할수밖에 없다. 실제로 1950~53년의 코리아전은 남과 북에서 각각 군대·인민이 약 250만명씩이나 죽은 미증유의 학살극이었다. 그리고 이제 제2의코리아전이 터진다면 그건 그때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정도로 그 10배·100배의 희생자를 순식간에 내버릴 인류최후의 아마겟돈이 될거다. 하여 오늘 코리아전을 막는건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평화의 과제가 아닐수 없다. 그리고 이는 전쟁의 화근을 들어낼때만 구조적으로 가능하다. 1953.7.27, 북미간에 합의한 정전협정내 평화협정조항, 미군철수합의가 이행되고 외세의 개입이 없이 자주적으로 우리민족끼리 평화통일을 이룩할 때만이 전쟁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할수 있다. 물론 이 과제가 외세의 선의에 의해 이뤄질리 만무하다. 그랬다면 애초에 없었을 우리조국의 분단이다. 오직 우리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고 외세에 맞서 자주적인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갈 때만이 가능하다. 

우리는 오직 우리자신만을 믿을수 있다. 인류역사에서 외세가 선의로 해방을 안겨준 예가 있는가. 소련이 도와준 동구의 사회주의화가 오래가지 못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오직 우리자신의 힘으로만 우리의 운명을 구원할수 있다. 광복70돌이 분단70년으로 민족최대의 비극으로, 인류최대의 모순으로 남아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가장 절박한건 우리민족끼리 통크게 단결하는거다.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그리고 이는 이 대단결을 막는 내외반통일세력과의 투쟁을 동반한다. 투쟁이 없이 저절로 이뤄지는 법도 없다. 박근혜퇴진과 미군철수가 본질적으로 하나인 이유도 마찬가지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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