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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2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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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모두 다 반전평화운동에 떨쳐나서야 할 때

모두 다 반전평화운동에 떨쳐나서야 할 때




오늘 코리아반도정세는 전쟁전야를 방불케 한다. 남코리아의 육군은 15일 강원도 중부전선 포격장에서 대규모 사격훈련을 했다. 해군의 이지스함과 구축함들에는 사거리 500km의 함대지순항미사일들이 이미 배치됐고, 공군에도 같은 사거리의 공대지미사일들이 배치되려 한다. 김관진국방장관은 14일 유도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은 나라자체가 전망이 없는 불량국가”라며“미사일로 초전에 맥을 끊고 마지막에 적의 숨통을 끊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미군과 남코리아군이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핵잠수함과 이지스순양함 등을 투입해 합동군사연습을 벌였다. 이는 북의 위성발사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와 관련된 것으로서 유사시 북에 대한 ‘선제공격’까지 포함돼있다. 여기에 북은 12일 제3차핵시험으로 응답했고 보다 강도높은 2차, 3차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당중앙정치국결정서까지 발표하며 “일단 명령만 내리면 침략의 본거지들을 단숨에 짓뭉개버리고 날강도 미제와 남조선괴뢰군을 철저히 격멸소탕함으로써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상황은 북의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발사에 미국·남코리아가 앞장서 ‘제재’로 대응하니 북이 아예 군사적 목적의 핵시험을 실행하며 마치 기차들이 마주보고 달리는 형국이다. 이제 미국·남코리아가 더 큰 ‘제재’를 취하겠다고 하며 호전적인 발언이나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을 벌이고 있으니 앞으로 북의 더 강한 대응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어느 한쪽에서 방향을 틀지 않으면 반드시 전쟁이 일어나게 됐고, 일단 벌어지면 극동과 세계가 맞물려 돌아가게 됐으니 이보다 위태로운 전쟁정세가 없다.



전쟁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재산이 파괴된다. 진보와 보수, 남자와 여자,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핵전쟁이 벌어지면 삼천리금수강산이 방사능으로 뒤덮인 잿더미로 변한다. 실제로 미국과 북은 본토를 상호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동북아 중·러·일의 군사력이 맞물리면 극동은 돌이킬 수 없는 핵·미사일재앙을 맞게 된다. 



지금이라도 일체 군사연습과 ‘제재’논의를 중단하며, 호전적인 발언을 일체 금지해야 한다. 당장 남북간의 대화를 재개하고 북미간에도 평화조약체결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당국자들에만 맞길 것이 아니라 진보민주세력, 평화애호세력, 통일애국세력이 모두 다 반전평화운동에 떨쳐나서야 한다. 온겨레의 운명과 극동과 세계의 평화가 우리 손에 달려있다.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한사람같이 떨쳐나설 때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고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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