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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9일 금요일 10: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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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근혜후보는 선본의 부정행위에 대해 후보사퇴로 책임져야

박근혜후보는 선본의 부정행위에 대해 후보사퇴로 책임져야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김무성총괄본부장이 16일 오찬기자간담회에서 “우리전략은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 문재인후보 박용진대변인은 “박후보의 선거를 총괄지휘하는 총참모장격인 김무성본부장이 새누리당의 전략은 국민들의 투표포기를 유도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백했다”며 “새누리당이 그동안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해 온 이유가 드러났고 온갖 불법·혼탁선거를 통해 진흙탕선거를 유도하고 있는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이어 “더 큰 문제는 김본부장의 전략은 투표소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도록 해서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겠다고 했던 선관위디도스테러의 목적과 동일하다는 점”이라며 “민주헌정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쿠데타세력의 후예다운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네거티브와 전면전을 하겠다고 해놓고 뒤로는 이정현공보단장 등을 앞세워 투표포기네거티브전략을 지휘하고 있는 박후보가 책임지고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박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본부장은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중립지대가 기권하게 될 것이고, 이게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꼼수는 이날 호외12에서 새누리당SNS미디어본부장 윤정훈목사의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어”라는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윤목사는 녹취록에서 사무실을 구한 비용을 국정원과 연결된 사람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며 “안철수쪽으로 가라고 해서 준비하는데 막판에 국정원이 다시 뭐야 박근혜쪽으로 가라”고 했다. 이어 직원들도 “국회의원보좌관”이나 “청와대”, “공기업“에 갈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직접 관리하는 조직에 대해 “직계조직은 50개 되고, 외곽조직도 이리저리 많다. 기독교조직도 있고”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앞서 대변인논평을 통해 사무실은 선대국국정홍보대책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각각 추렴해, 사무집기는 윤목사가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목사 자신도 서울시선관위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오늘 윤목사 자신의 목소리라고 인정한 녹취록을 통해 이 모든 것이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특히 국정원이 대선에 직접 개입해 SNS여론조작을 펼친다는 사실은 최근 심각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여직원 댓글단 활동’과도 관련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대선에 개입한 해당부서 책임자와 당사자들의 법적 책임은 물론이고 국정원장의 사퇴까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박근혜후보는 자기선본의 김무성총괄본부장의 발언과 윤정훈SNS미디어본부장의 녹취록에 대해 심심한 사죄의 발언과 함께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용단을 내려야 마땅하다고 본다. 김본부장의 발언은 박근혜선본의 전략이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유린하고 민주질서의 기본을 뒤흔드는 국기문란급 사건이고, 윤본부장의 발언 또한 국정원과 박근혜선본의 도덕불감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인 것이다. 오직 당선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불법과 부도덕행위도 벌일 수 있다는 사람은 모든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결코 될 수 없다. 박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퇴의 결단을 내려 유권자·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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