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보수언론의 여론몰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사상 처음있는 재외대통령선거투표율이 최종 71.2%로 집계됐다. 이에 11일 민주당(민주통합당) 정세균상임고문은 “지난 총선에서는 45%(45.7%)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이번에 71.2%의 투표율을 보인 것은 국내투표율로 보면 90%수준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해외동표들과 같은 혹은 더한 열정으로 높은 투표율, 최소한 80%이상의 투표율이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문재인후보측은 재외투표열기가 국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반기는데 반해 박근혜후보측은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일축한다.
여론조사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으면 문후보, 낮으면 박후보에 유리하다면서 그 기준선으로 68~70%로 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내투표율이 54.3%로서, 재외투표증가율이 25.5%이므로 이를 단순대입하면 89.8%, 약 90%가 나온다. 물론 이렇게 기계적으로 대입될 순 없지만 투표율이 지난 총선과 비교할 수 없이 상승하리라고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실제로 민주당의 패배가 명백해 보였던 지난 대선 외에는 직선제개헌이후 모두 70%를 넘겼다. 그리고 이는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예견되는 투표율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6~7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투표참여의향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9.9%였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같은 기간 조사때의 67.0%와 비교하면 12.9%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투표율은 63.0%였다. 이 또한 조사결과보다 4% 낮아진 것을 단순비교하면 이번 대선투표율을 75.9%로 예상할 수 있다. 역시 문후보가 승리한다는 70%투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현재 보수언론에서조차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도 문후보와 박후보간의 차이가 오차범위내에 있다. 여론조사란 2010년서울지방선거에서 예상 20%대와 실제 0.6%라는 오차를 보였고 안희정·이광제·최문순당선도 거꾸로 나왔던 만큼 전혀 신뢰할 수 없다. 그런 여론조사에서조차 박빙이라고 나온다면 이미 문후보가 박후보를 상당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수언론들이 밴드왜건효과를 노리는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들은 절대로 이에 현혹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투표하여 소중한 민주적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