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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20일 토요일 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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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근혜가 망하지않는 이유

박근혜가 망하지않는 이유


박근혜가 왜 아직 안망하는가. 그건 그 대안세력의 힘이 모자라서다. 박근혜 스스로는 열번스무번 망할짓을 저질렀다. 허나 그걸 계기로 끝장내고 새정권을 세울 정치력이 부족한거다. 개혁세력이 그렇고 진보세력은 더 그렇다. 정보원의 불법해킹사건을 보라. 심심치않게 이런 치명적인 사건들이 터진다. 대선부정증거가 더욱 명백해지지않았던가. 다른나라 같음 바로 정권퇴진이다. 정보원도 작살이 나고. 헌데 야당이 무능하다보니 안된다. 밥상이 차려져도 밥을 못먹는다. 이런 친구들은 떠먹여줘도 못먹는다.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계급·존재적으로 힘을 잃는 모습이 더욱 역력하다. 모래시계형이다. 중간층이 갈수록 빈약해져간다. 제국주의가 식민지에서 초과이윤을 수탈해가며 중간층이 상대적으로 비대해져 사민주의의 계급·존재적토대를 이룬다면, 식민지는 그 반대로 나날이 앙상해져 이렇듯 맥을 못춘다. 부익부빈익빈이 가속화되는게 합법칙인만큼 돌이킬수 없다. 문제는 진보다. 빈익빈을 반영하며 더욱 확대강화돼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거다. 왜 안되는가. 그게 바로 분단모순 때문이다. 

북은 우리민족·남민중에게 큰힘이 되면서도 때로 적지않은 짐이 된다. 남의 진보세력을 옭죄는 국가보안법이 다름아닌 북을 겨냥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북을 적으로 만들고는 남의 진보세력을 그 적을 이롭게 하는 세력이라고 탄압한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지난 70년동안 두들겨팼으니 주눅드는걸 넘어 트라우마가 완전히 체질화될 법하다. 이건 이제 정신병수준이고 거의 DNA처럼 느껴진다. 한마디로 환자다. 뇌의 좌쪽부분이 없다고 할까. 뇌의 한부분을 잘라내 이성적사고가 안되는 상태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할 때 그 한쪽 날개가 없다. 그걸 북도 잘안다. 남에 진보정권이든 최소한 개혁정권이라도 들어서야 평화적으로 뭘 추진해보겠는데, <이명박근혜>가 등장한 후 도대체 대화가 안된다. 

그렇다고 힘으로 하자니 어쨌든 인명·재산의 손실이 엄청날수밖에 없고. 미가 북침을 결행한다면 그 명분으로 해보겠다는데 미도 약아빠진 선수라 꼭 결정적인 땐 빠진다. 지난해 북이 감히 <온민족이 바라는 전민보복전>이란 말을 할 땐 이만한 확신을 가져서다. 아직 무르익지않아서일까. 그럴수도 있다. 특히 남의 주체역량이 참 빈약해보인다. 파쇼화가 진행되고 당이 깨지고 보안법·정보원·보수대가 기승을 부리니 더욱 움츠려드는게 안돼 보인다. 하지만 세상만사 새옹지마라고, 이 화가 복이 될지 어떻게 아는가. 아는게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이거다, 정답은. 만드는 것! 그래야 박근혜가 망한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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