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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1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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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영길후보로의 단일화가 대의고 대세다

권영길후보로의 단일화가 대의고 대세다



경남도지사선거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 권영길후보는 26일 “오늘 밝힌대로 민주세력·진보개혁세력·노동세력의 완전한 결합이 정권교체와 새로운 경남 만드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후보직을 사퇴한 공후보와 함께 또 다른 후보도 그 대의의 길에 함께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민주통합당) 장영달경남도당위원장은 “권영길후보가 단일후보로, 민주당후보와 같다고 보고 열심히 해 적어도 51%이상 득표하도록 힘을 합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보당(통합진보당) 이병하후보는 이날오후 예정대로 후보등록을 한 후 선거기간에 권영길후보 2차단일화에 적극 나설 입장을 밝혔다. 박기병사무처장은 “조건이 되면 단일화활 것”이라며 “조건은 진보적 정책공유, 정권교체에 도움, 야권후보당선가능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신문이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7월말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야권후보중 권영길 23.7%, 공민배 6.8%이고 현재 진보당의 당대표격인 강병기 3.5%였다. 당시 이병하후보는 조사대상에 없었는데, 강병기‘대표’보다 많이 나왔을지는 의문이다.


이후보측 박처장이 제시한 조건 중 권후보측이 맞지 않거나 받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다. 두후보측의 단일화가 안될 수 없는 근본이유가 명확한 만큼 과연 후보등록전에 두후보측에서 단일화를 이룩하지 못한 경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창당대표인 권후보가 탈당한 데 대한 비판과 앙금이 기본이라면 오늘 적어도 이를 대범히 봐야 할 이유의 하나가 확인됐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권·공 후보단일화가 과연 권후보의 탈당결단이 없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누구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른바 ‘진보당사태’에 대한 대중적 비판여론은 심각했다.


이명박정권의 5년실정을 심판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는 대의아래 강력한 야권대선후보 안철수가 희생적으로 전격 사퇴하고, 심지어 민주당 공민배후보까지도 TV토론의 문제점마저 대범히 덮고 물러났다. 오늘 경남에서 야권후보단일화를 통해 새누리당 홍준표후보를 패배시키고 그 과정에서 ‘이명박근혜’후보를 심판해야 한다는 대의를 밀어낼 어떤 명분이 존재하겠는가. 더구나 민주당마저 양보하며 단일후보로 밀어주는 후보가 진보당의 창당대표로서 진보의제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있을 리 없는 바로 그 권영길이 아닌가.


선거까지 22일밖에 남지 않았고 후보등록을 하면 기탁금 등 각종선거운동자금으로 수억원이 지출되는 만큼, 당선가능성이 없는 이후보가 진보정책에서 차이가 없는 권후보를 밀어주며 바로 사퇴하여 야권후보단일화를 완성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대의와 대세를 옳게 보고 현명하며 의연하게 활동할 때에만 당심을 모으고 민심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만일 후보등록을 하게 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야권후보단일화의 대의가 완성되도록 두후보측의 회동과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야권후보 단일화로 힘을 모으고 새누리당정권을 철저히 심판하며 홍후보와 강력한 대결전을 펼칠 때에만, 철옹성같은 보수정치벽의 파열구를 내고 최초의 진보도지사를 출현시킬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야권후보단일화와 진보후보당선, 새누리당후보낙선을 바라는데서 경남의 진보·민주개혁진영이 하나가 된, 결코 흔치 않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전체 진보진영이 단결하여 선거에서의 승리는 물론이고 분열의 상처까지 치유하며 진보대통합당건설의 힘있는 추동력을 마련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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