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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4월19일 금요일 14: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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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재인·안철수후보의 진정성과 용기 있는 결단을 바란다

문재인·안철수후보의 진정성과 용기 있는 결단을 바란다



무소속 안철수후보는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초청토론에서 야권후보단일화협상에 대해 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후보와 만나 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담판에 대해 “한쪽이 양보하는 담판이 아닌 걸로 안다”며 단일화룰에 대한 담판으로만 의미를 한정했다. 20일 내내 진행된 실무협상에서는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21일로 연장됐다.


안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만약 문후보로 단일화되고 승리한다면 정권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또 ‘양보’에 대해 “대선출마에 대해,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제 소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 때문에 양보란 굉장히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26일까지 선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확인했다. 안후보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경쟁에서 졌을 경우 다음총선출마와 관련해 “분명한 것은 정치인으로 살겠다고 말했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 계속 제가 할 일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안후보측의 단일화협상중단으로 인한 위기국면은 민주당 이해찬지도의 사퇴와 문재인·안철수후보의 전격적인 두번째 회동으로 완전히 전환됐다. 비록 여론조사방식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지만 정 풀리지 안되면 다시 두후보가 만나 얼마든지 풀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두후보에게 정권교체와 단일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대의를 앞세우고 합리적으로 토론하는 자세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다만 두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요구를 대표해 후보단일화에 나서고 후보등록전의 시간이 촉박하며 새로운 변수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두후보는 여론조사가 안되더라도 담판으로라도 반드시 단일화의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사실 두후보중 누군가의 양보로 인한 담판이야말로 유권자들을 감동시키며 두후보지지층을 모두 흡수하며 대선에서 필승을 담보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다. 단일화의 피로감이 증대되며 두캠프간의 감정대립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후보는 담판과 양보를 통한 단일화를 진지하게 깊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때만이 새정치공동선언과 국민연대의 취지도 더 잘 살 것이며 이후 설사 안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민주당으로의 입당이 이뤄지는 등의 전격적인 조치도 보다 유리해질 것이다. 물론 문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안후보측과의 공동정부구성이나 안후보의 차기대통령선거출마도 결정적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나아가 두후보의 연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민주개혁정당의 출현가능성도 더 커질 것이다. 단일화과정의 어렵고 복잡한 난관을 단숨에 날려버리는 통쾌한 결단, 두후보의 진정성과 용기가 넘치는 결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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