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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기갑대표의 생명을 건 호소에 진심으로 화답하라!

강기갑대표의 생명을 건 호소에 진심으로 화답하라!



2012년 9월3일 월요일, 진보당(통합진보당)은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다. 최고위원회회의는 중앙위개최에 대한 아무런 합의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당은 마주달리는 열차처럼 최종적인 충돌과 그에 따른 파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강기갑대표는 석고대죄, 백배사죄하는 심정으로 물과 소금도 먹지 않는 단식에 돌입했고, 민병렬최고위원은 “구당권파에 진정성 어린 화답”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이정희전대표는 5.12중앙위폭력사태에 대해 첫 공식사과를 했으나 이정미최고위원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전대표는 사과발언을 한 후 바로 대선출마를 시사했다. 그러자 노회찬의원은 이석기의원에게 동반사퇴를 제의하고 이전대표에게는 백의종군을 호소했다.

오늘 가장 좋은 모습은 무엇이었겠는가. 이정희전대표가 지금과 같은 간접화법이 아니라 직접화법으로 명확하고 강력하게 사과하며 대선후보출마가 아니라 백의종군을 선언했어야 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 최소한 이석기의원이라도 자진사퇴를 발표했어야 했다. 그리고 최고위원회에서는 중앙위개최를 합의하고 그 중앙위에서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풀 것을 확인했어야 했다. 당연히 유시민전공동대표를 비롯 참여계는 일체의 탈당 또는 그 선동행위를 중단했어야 했다. 과연 이것이 불가능한 기적 같은 일이었겠는가.

서로들 한발씩 양보하면 되는 일이다. 아무리 억울하다고 생각해도, 현 상황은 일단 이석기의원·이정희전대표측에서부터 먼저 한발 물러서고 내려놓았어야 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일부탈당은 있을지언정 2008년과 같은 분당사태는 결정적으로 막을 수 있다. 물론 분파·패권주의의 문제보다 분열·기회주의의 문제가 열배 백배 더 심각한 후과를 낳는다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유시민전공동대표 등이 앞장서 벌이는 당파괴책동은 가장 철저히 비난받아야 할 해당·반당행위이고 반진보행위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는 해법의 시작은 이의원·이전대표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러나 이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과 행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다행히 민병렬최고위원의 말처럼 지하철은 아직 떠나지 않아, 부지런히 달려가면 충분히 탈 수 있다. 강기갑대표의 희생적인 처절한 단식이 그 기회를 만들었다. 그간 당사태를 해결하고 혁신하여 당심과 민심을 모으기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강대표가 마침내 백척간두에 섰다. 당원들과 민중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강대표의 생명을 건 호소에 과연 이석기의원·이정희전공동대표측과 유시민전공동대표측, 마주달리는 양측이 어떻게 화답할 지를 냉정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결코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자파중심으로 집착하면 죽고 당중심으로 그 집착의 고리를 끊으면 산다. 당심·민심 속에 정도가 있고 역사가 있다. 강대표가 목숨으로 만들어놓은 마지막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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