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C
Seoul
2024년4월20일 토요일 15:02:01
Home사설 위기극복의 출로는 강기갑대표 중심의 단결

[사설] 위기극복의 출로는 강기갑대표 중심의 단결

위기극복의 출로는 강기갑대표 중심의 단결
 

진보당은 창당이래 최대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 이번 두의원제명의총의 부결로 강기갑대표와 심상정원내대표의 이상적인 체제가 무너질 조짐이 있는 데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강대표와 심전원내대표는 중앙위운영의 파행과 의총에서의 부결의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현 단계에서 진보당의 혁신과 단결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 두의원의 제명부결로 당심과 민심이 흩어지고 민주노총·민주당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최대한의 분별력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혁신의 대상은 쇄신을 집요하게 거부하며 강기갑지도부에 지도력을 끊임없이 훼손하고 있는데, 차라리 김제남원내부대표가 처음부터 반대나 기권 의사를 표명했다면 호미로 막을 일을 극적으로 뒤집어 놓음으로써 가래로 막게 됐다. 가령 중앙위에서 오늘 이상규의원의 인터뷰처럼 강기갑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그 지도부구성에 흔쾌히 동의한다든지 했다면, 의총부결의 후과는 최소화됐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중앙위의 파행과 의원총회의 부결이 연속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과연 진보당에 혁신과 단결의 정치력, 진보적 집권의 가능성이 존재하는가를 당원들과 국민들이 깊이 회의하게 만들었다.

 

김원내부대표의 판단은 그 나름대로 존중받아야 하겠지만, 만약 강동원의원의 주장처럼 23일 의총전후해 자신이 한 약속을 뒤집은 것이 사실이라면 의원단내에뿐 아니라 당원들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원석전원대변인의 말처럼 ‘정치적 범죄행위’라는 비난은 대결만 더욱 날카롭게 할 뿐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회찬의원이나 이상규의원이 비록 서로 다른 방향이지만 야권연대를 이루기 위해 오늘 같은 방향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참 다행인 일이다. 노의원이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나 이의원이 강기갑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 같지만 위와 같이 중요한 공통점이 있는 만큼 문제해결의 이러한 실마리를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만약 이석기·김재연두의원이 당의 혁신과 단결을 위해 자진사퇴의 용단을 내린다면 두의원의 정치적 생명도 살고 진보당도 살고 진보운동, 반‘이명박근혜’투쟁도 산다. 이런 결단이야말로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며 탈당·분당러시도 막을 수 있고 당의 단합을 이룩하고 민주노총·민주당(민주통합당)과의 관계도 결정적으로 호전시키며 ‘이명박근혜’·새누리당에게 대선패배를 안길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뒤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두의원제명을 반대한 세력은 더이상의 분파주의적이고 소아병적인 모습을 탈피하여 당원들의 민주적 선거로 뽑힌 강기갑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여 당심과 민심의 이반을 최소화하고 혁신과 단합의 전환적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당은 하루빨리 다시 중앙위를 열어 강기갑지도부를 구성하고 민주노총의 지지와 민주당과의 연대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찾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민주당의 박지원원내대표에 대한 새누리당의 체포동의안처리가 내달 2일로 예정돼 있고 민주노총도 8월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진보당에게는 더 이상의 내부분열과 어처구니없는 대결양상으로 당력을 소진할 겨를이 없다. 통이 크게 단결하여 당면한 긴급현안들에 주동적으로 힘있게 대처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보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무엇보다도 긴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강기갑대표의 지도력을 강화하고 강기갑대표를 중심으로 전당이 단결하는 것이다. 위기란 위태로운 기회라는 말처럼, 강대표를 중심으로 전당이 단결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예기치 않게 주어졌다. 오늘 언론을 향해 발언한 의원들은 모두, 그가 그간 강대표를 지지했든 반대했든 동요했든, 강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일치하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진보운동가라면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로 맥을 놓지 말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런 불굴의 의지야말로 운동에 대한, 당에 대한 책임감이고 변혁성이다. 강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 여기서부터 위기극복의 출로를 찾아야 하고 또 찾을 수 있다.

 

 

관련기사
- Advertisement -
플랫포옴뉴스